"기업간 기술·마케팅협력 촉진 비즈니스 기회 만드는 데 전력"

"기업간 기술·마케팅협력 촉진 비즈니스 기회 만드는 데 전력"

 “철저하게 기업을 위해, 또 비즈니스 기회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겉치레 행사는 최소화하고 기업간 협력 확대에 가장 큰 비중을 두겠습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신임 경영자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이영재 한일월드 대표(48)의 취임 일성이다. 그는 기업 중심의 사업을 확대하고, 실제 사업화가 가능한 분야를 개척하는데 집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단순히 기업인들 친목 도모의 장을 만들기 보다는 기업 간 기술과 마케팅 협력 등 실질적 이득을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G밸리에서 이업종교류회 회장, 구로상공회 부회장 등의 역할을 해왔다. G밸리에 혼재돼 있는 제조업 기반의 기업인들과 신흥 IT분야 CEO들을 잘 통합하는 것도 이제는 그의 몫이다.

 그는 “1만여개 기업인의 목소리를 모아 중앙정부와 서울시 등에도 좋은 정책 방향을 제안하겠다”며 “산업단지공단과도 협력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고, 우수 스타기업이 나오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를 강조하는 그는 협의회장 취임식도 미루고, ‘경영자협의회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구성 중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요구에 맞는 조직체계를 갖추고 협의회에 기업인들의 자발적 참여확대를 유도할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수기를 중심으로 하는 환경가전 업체인 그의 회사(한일월드)도 꾸준한 성장세다. 그는 “2008년 204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410억원대로 늘었고, 올해는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한다”며 “해외 사업 확대와 사업부별 독립법인 체계를 갖춰 2015년에는 계열사 전체 매출 1조원에 도전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일월드는 최근 무균 정수기를 출시하고 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이 제품 역시 정수기 개발과 유통에 강점이 있는 한일월드와 무균 기술(UV모듈)을 갖춘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일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입주기업 가운데 우수 기술을 갖춘 업체들이 많고, 이들이 힘을 합친다면 세계적 제품과 기술이 많이 나올 수 있다”며 “이런 분위기와 장터를 만드는 게 경영자협의회장의 최우선 업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