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B룸’을 아십니까? 컴퓨터는 물론이고 회의용 LCD-TV와 음향시설, 프로젝터, 전동스크린 등 최첨단 설비가 갖춰진 곳. 대기업의 임원 회의실이 아니라 학생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학습공간 YB룸이다.
영남대가 최근 교육역량강화사업 재정지원금 6억2000만원을 들여 학내 11개 단과대학에 이 같은 YB룸 24개를 만들었다. YB룸(Yeungnam university Brainstorming room)이라는 원뜻이 말해주듯 이 방의 용도는 영남대 학생들을 위한 자율공동학습공간이다.
첨단 학습환경을 갖췄지만 대실 비용은 무료다. 영남대 학생(단 2명 이상)이라면 누구나 단과대학 행정실을 통해 사전예약만 하면 2시간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김삼수 학생역량개발실장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만든 학습동아리가 급증한데 비해 상대적으로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은 부족했다”며 “앞으로 인터넷 예약제를 실시해 상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미 일주일에 이틀씩 YB룸을 예약해 둔 학습동아리 인큐믹스의 한민호씨는 “간단한 예약만으로 최첨단 시설과 독립된 학습공간을 쓸 수 있어 공동학습의 효율이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