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용 드라이버 개발](https://img.etnews.com/photonews/1004/100411055330_1091690901_b.jpg)
한 벤처기업이 가정용 교류전류를 바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에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구동회로를 개발했다. 기존 LED 조명에서 교류전류를 직류로 바꿔주는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를 설치하지 않아도 돼, 완제품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할 수 있다. 등기구 설계에도 유리해 차세대 조명 솔루션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LED 조명용 구동칩 전문업체 로그인디지털(대표 김영환 www.login-digital.com)은 브릿지 다이오드를 이용, 가정용 교류전류를 ‘맥동전류’로 바꿔주는 구동칩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맥동전류란 교류를 직류처럼 사용하기 위해 1초에 60번씩 ‘+’·‘-’로 바뀌는 전기의 극성을 모두 ‘+’로 바꿔준 상태를 의미한다. 완전한 직류는 아니지만 직류전원에서만 구동되는 LED에 공급, 정상적으로 점등할 수 있다. 통상 맥동전류는 전압이 불안정해 전자제품에 바로 사용하기 어렵다. 이 회사 제품은 안정화 회로를 통해 일정한 전압이 LED에 공급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로그인디지털의 구동칩을 이용하면 종전 LED 조명에서 사용하던 SMPS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돼 제품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다. SMPS에는 캐패시터·인덕터 등 수명이 짧은 ‘패시브 소자’가 다수 사용된다. 비록 LED 수명이 5만 시간을 넘는다고 해도 패시브 소자 수명이 5만시간에 크게 못미치는 탓에 LED 조명 수명도 그만큼 짧아진다. 큰 공간을 차지하는 SMPS 대신 경박단소화된 구동회로만을 설치해 조명 설계에도 유리하다. 회사 측은 국내 LED 조명 업체들과 제품 성능시험을 진행 중이며, 곧 공급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민균 이사는 “자체 실험 결과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역률’ 값이 최소 0.93을 넘을 정도로 효율도 높다”며 “현재 2건의 국제특허를 포함해 총 4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