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MEMS팹, 연내 `민영화`

정부가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미세전자기계시스템)센서 시장 활성화와 관련 산업 성장·발전을 위해 설립한 MEMS팹을 민영화한다.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MEMS팹은 연구보다 생산(양산)쪽에 가까워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지경부와 인천시의 공동 투자로 지난해말까지 양산 장비 도입을 모두 끝낸 송도 MEMS팹은 8인치 웨이퍼로 MEMS 센서를 파운드리(위탁생산)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팹으로 평가받고 있다.

11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RFID/USN센터(RUC)내 MEMS팹을 민영화하기로 하고 관련 용역 제안서를 홈페이지에 공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NIPA는 지석구 산업진흥본부장을 MEMS팹민영화추진단장으로 겸직 발령하는 등 MEMA팹 민영화를 준비해왔다.

NIPA는 MEMS팹 민영화를 △R&D컨소시엄 △위탁경영△투자유치(유상증자)△완전매각 등으로 구분해 추진하되, 이중 민간 투자 등을 고려해 투자유치 방안을 우선 추진한다. MEMS팹 민영화에 참여하는 민간기업이 확정되면 RFID/USN센터(RUC)는 별도 재단 법인으로 되고, MEMS팹은 이 재단법인의 자회사로 분리된다.

NIPA는 MEMS팹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민간의 투자를 유치하되, 투자 참여 기업의 자율적 경영권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1일 오후 3시 입찰서류가 마감되면 내달 3일 과제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MEMS팹 민영화가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NIPA는 오는 8∼12월 중 △투자참여 기업에 입찰 참여 요청 △기업의 투자 제안서 접수 및 평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와 투자유치 조건 협상 및 확정 △본 계약체결 등을 진행, 연내 MEMA팹 민영화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지석구 NIPA 본부장은 “그동안 RUC가 공공 성격의 RFID/USN 기술 지원과 상업적 성격의 MEMS파운드리 생산 기능을 동시에 수행해 왔다”면서 “오는 2011년 국내 MEMS산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MEMS팹을 공공기관에서 민관기관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