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G밸리에서 IT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G밸리 입주기업들이 자신의 제품과 기술을 공개하는 행사지만 전세계에서 2만명에 달하는 참관단이 방문했다. 이미 이 전시회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지역 기업들이 들고 나온 기술이지만 가장 혁신적이고 앞선 기술이 공개되는 자리, 미래 신기술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 행사로 이름이 높다. G밸리는 이미 전세계 기업들과 정책 입안자들이 주목하는 최고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2010년 10명으로 창업했던 소프트웨어 업체 A사는 이제 글로벌 탑 브랜드를 만드는 업체로 성장했다. 전세계 30개국에 지사와 현지법인을 둘 만큼 규모가 커졌다. 이 기업의 성공 노하우에 관한 책도 여러 권 나왔고, 하루가 멀다하고 각국의 기술 엔지니어들이 A사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몰려든다.
올해만 G밸리에서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가 50곳을 넘었다. 정부에서 지정하는 기술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한 곳도 1000개사를 돌파했다.
단지내에는 대형 국책연구소와 기업부설연구소도 대거 들어서 있다. 입주업체들간 공동으로 이용하는 기술개발 센터도 가동중이다. 강소기업들은 이곳에서 함께 세계 최고의 기술을 만드는 데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인근에 있는 서울대학교는 물론 단지내 들어온 B대학도 업체들의 기술 지원과 산학 협력에 정성을 쏟고 있다.
단지내 직원들의 평균급여는 올해 1억원을 넘어설 게 확실시 된다. 인력의 대부분이 석박사급이며 ‘대한민국의 두뇌는 G밸리로 몰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곳 인력들의 1인당 매출액은 연간 기준 20억원이 넘는다.
G밸리에는 제 2 수출의 다리가 놓였다. 인구에 비해 불편하던 도로와 교각 등은 이미 크게 확장됐다. 중앙정부와 서울시는 G밸리의 성장성과 역동성에 크게 기대면서 지역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해마다 예산을 늘리고 있다. G밸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자랑거리다. 단지 내를 투어하는 지상 모노레일을 놓는 작업도 한창이다.
2020년 G밸리는 이미 국가 수출의 30%를 담당하는 세계 최고의 산업단지로 부상했다. 예전 유명했던 미 실리콘밸리는 이미 G밸리의 성과와 혁신에 밀려, 이름 값이 많이 약해졌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