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하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개최된다.
13일 정부에 따르면 G20은 오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올해 첫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열어 경제위기 극복상황을 점검하고 위기 이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와 연계해 열리는 이번 회의는 6월 캐나다 정상회의와 11월 서울 정상회의를 향방을 점칠 수 있는 첫 장관급 회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2월 27~28일 송도에서 열린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를 통해 설정된 의제를 분야별로 점검하고 구체화해 코뮈니케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의제는 차관회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20은 특히 은행세 도입 문제를 공식 의제로 올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IMF는 은행세를 포함한 이른바 ‘금융권 분담방안’ 보고서를 제출한다. 이는 G20 정상들이 작년 9월 피츠버그회의에서 경제위기에 따른 손실에 대해 금융부문이 실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라고 지시한 데 따라 작성됐다.
재무장관들은 또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함께 출구전략 공조를 포함한 위기극복 방안을 논의하고, 위기 이후의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협력체계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아울러 에너지안보 및 기후변화 분야에서는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없애나가는 문제를 협의하고 IMF와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의 지배구조 개혁에 대해서도 그간의 논의사항을 점검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