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재산(IP)은 연구개발 기획 단계부터 사업화 때까지 항상 고려해야 할 주요 이슈입니다. 대기업 이외에 중소기업들도 지식재산(IP)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점은 회사에도 큰 기회가 됩니다.”
중소기업 대상, 전문 지식재산관리서비스 회사를 표방하는 윈티스글로벌의 오종학 사장(43)은 국가의 중요 자산인 지식재산 보호와 적절한 활용이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 년전과 달리 이제는 중소기업들도 특허나 기술사용권 등 IP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이런 인식의 전환이 윈티스글로벌 같은 IP 전문회사가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오 사장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일부 대기업이나 특정 부서에서만 IP에 관심을 가졌지만 이제는 중소업체 CEO들도 지식재산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며 “특허공룡 출현과 해외 기술유출 사례 등이 알려진 데다, 기술을 중시하는 엔지니어 출신 CEO들이 많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윈티스글로벌은 중소기업에 IP 컨설팅을 해주면서 IP를 활용한 자금 확보, 지식재산을 실제 매출과 연결하는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기관을 표방한다. 정부 사업과 연계해 연구기관과 중소기업이 신기술을 개발할 때, 체계적이고 정확한 지식재산조사와 분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윈티스글로벌은 각 기관에 맞는 최적화된 ‘IP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
그는 “자신만의 지식재산 관리시스템을 갖고 있다면, 기업이나 기관의 미래 전략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구축된 시스템을 통하면 경쟁사의 동향은 물론, 해당분야 기술발전 방향, 회사 기술대응 전략을 쉽게 판단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식재산에 근거한 선행 연구를 거쳐야만 차후 발생할 수 있는 경쟁업체와의 마찰을 최소화하면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오종학 사장은 회사의 주력사업인 데이터베이스 구축이외에 IP의 사업화 연계 컨설팅 쪽으로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방어적 개념의 IP 전략보다는, 실제 돈을 버는 사업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기술분석, 컨설팅 위주로 구성됐던 회사 조직에도 최근 IP경영팀을 신설해 사업화 부문을 강화했다. 이공계 출신뿐만 아니라 경영 전문가도 영입해 기술의 실용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그는 “기술이 실제 잘 활용되려면 기술에 대한 올바른 가치평가와 기술 거래에 대한 정확한 컨설팅, 최적화된 솔루션이 모두 필요하다”며 “특히 IP와 좋은 자본을 잘 매칭시키는 일이, 미래 지식재산 관리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