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세종텔레콤, 전용 IDC 짓는다

 사진:세종텔레콤 IDC가 들어설 강동구 첨단업무단지 조감도

 

 세종텔레콤(대표 김형진)이 2000년대 중반 이후 중소 IDC사업자로는 처음으로 전용 IDC를 짓는다. 고밀도 인프라와 개방형 통신회선 서비스로 IDC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세종텔레콤은 14일 강동구 첨단업무단지 제4차 용지공급 심사에서 면적 3089㎡ 1개 필지의 공급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강동구청이 총 5개 필지, 10개 신청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심사에서 유일하게 공급권을 따냈다.

 세종텔레콤은 이르면 오는 9월 구축작업에 들어가 오는 2012년 3월 지상 8층 규모 전용 IDC를 완공할 예정이다.

 세종텔레콤이 IDC를 신축하는 것은 2000년 이후 10년만이다. 중소 IDC로서는 IDC 시장이 KT·LG·SK 등 통신 3강 구도로 굳어진 2000년대 중반 이후 처음이다.

 세종텔레콤은 지난 2000년 전신인 지앤지네트웍스 시절 경기도 분당에 IDC를 지었으나 2003년 내부 사정으로 현 호스트웨이IDC에 매각했다. 이후에는 강남구 역삼동 현대해상빌딩 5개층을 임차하여 IDC사업을 벌였다. 2008년 경기도 하남시에 자체 IDC를 마련하기 위해 하남시와 양해각서(MOU)까지 교환했지만 최종 조율과정에서 무산되기도 했다.

 세종텔레콤은 현 IDC 시장 구도가 통신 3강 중심이고, 경기침체로 상면(서버설치공간) 수요도 크게 늘지 않고 있는 것을 감안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기존 IDC사업자가 전력공급문제를 이유로 꺼리는 고밀도 블레이드서버 인프라를 구축하여 기업고객이 보다 작은 공간에서 보다 많은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정 통신사 회선 이용을 유도하는 기존 사업자와 달리 고객이 자사 환경에 맞춰 자유롭게 네트워크망을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회사는 신규 수요 확보를 위해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통신서비스업체 대상 영업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