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도어락은 가라” 얼굴인식 현관문까지 점령

 대형 건물 등에 설치되던 얼굴인식 출입통제 시스템이 일반 가정의 현관문까지 진출했다.

 한국인식산업(대표 이명성)은 얼굴인식 기능을 탑재한 도어락을 경기도 일산 식사지구 벽산 블루밍 아파트 2350가구 세대에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에서 얼굴인식 시스템이 일반 가정에 공급된 사례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얼굴 인식 시스템은 영상 카메라를 통해 이미지(얼굴) 검출은 단말에서 처리하고 사전에 입력한 데이터와 매칭 및 인식하는 역할은 서버단에서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한국인신산업은 업계 최초로 검출과 인식 부분을 하나의 보드에 임베디드화해 일체형 제품으로 완성했다. 결국 서버단을 거치지 않고도 간단한 설치가 가능하며 서버를 거치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불안도 낮췄다. 실내외 다양한 조명 환경에 사용될 수 있도록 가시 광선 영상보정 알고리즘을 적용해 인식률도 크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전자태그(RFID) 카드 사용은 물론 월패드와 연동해 집안 거실과 영상통화가 가능하며 아파트 단지 내 세대간 영상통화, 방문객 영상녹화, 엘리베이터 호출 및 차량도착 알림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이명성 대표는 “세대별 얼굴인식 시스템 공급은 국내 최초이자 전세계적으로도 적용 사례가 알려지지 않았다”며 “오는 6월까지 납품 완료하게 되며 이미 모델하우스를 통해 편리성과 생활 보안 등의 좋은 이미지가 알려지면서 다른 건설사업자들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