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시장의 컨버전스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대훈 LG CNS 대표는 ‘다음 10년을 디자인하라’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 ‘엔트루월드 2010’ 기조연설에서 “21세기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업은 성장과 번영을 모색하기 위해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변화는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10년 후에 현재의 위치를 고수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컨버전스 시대 경쟁구도가 과거 ‘산업내 기업 간’의 경쟁에서 ‘비즈니스 모델 간’ 경쟁으로, 산업구조는 ‘독립된 밸류 체인’에서 ‘네트워크 형’으로, 기업 경쟁력의 원천은 ‘기업 내부 자원’에서 ‘기업 간 관계’로 전환되고 있다며 컨버전스 시대의 패러다임 전환을 진단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시대의 컨버전스 키워드가 모바일과 스마트, 클라우드 컴퓨팅”이라고 전제한 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지난 10년간의 컨버전스에 의해 고객가치 기준과 기업 비즈니스 모델, 가치체계의 변화가 가속화됐다”며 “컨버전스 속도는 다음 10년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아마존의 킨들과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컨버전스 성공 사례로 제시하며, 컨버전스에 의해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누가 먼저 상상을 현실로 구체화하는 지에 따라 컨버전스 주도 여부가 판가름 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민첩성(Agility)’을 전제로 고객의 충족되지 않은 요구를 포착(Watch)하고 핵심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Match), 남다른 가치를 제공해야 컨버전스 주도권을 장악(Catch)할 수 있다”며 컨버전스 시대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올해 10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에는 기업과 학계, 관련 전문가 등 15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