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들 고민 해결사로 IT가 뜬다

경기불황 속에 어깨가 무거워진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고민 해결사로 정보기술(IT)이 뜬다. CFO 열명 중 일곱명은 ‘전사 레벨 정보통합’이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한국IBM은 15일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국내 기업 CFO 100여명을 초청해 ‘2010 IBM CFO포럼’을 개최했다. 한국IBM은 이날 IBM이 한국을 포함한 81개국 CFO 19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CFO스터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제침체로 기업에서 CFO의 영향력과 역할이 커지는 가운데 이들 CFO는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정보 통합 및 분석 플랫폼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했다.

‘전사 레벨 정보통합 추진’이 중요하다고 답한 CFO의 비중은 73%로 2005년 35%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전통적인 CFO의 관심 대상인 △비즈니스 성과 측정(85%) △전사비용 절감(80%)에 비해 여전히 비중은 낮지만 생산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합정보시스템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진 것이다.

높은 관심에도 실제 기업의 정보 인프라는 아직 CFO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FO가 느끼는 중요성과 실제 유효한 효과 간의 간격을 조사한 결과 ‘전사레벨 정보통합 추진(34%p)’과 ‘기업 전략 수립을 위한 정보 제공(28%p)’이 가장 많은 차이를 보였다. IT를 활용한 효과적인 정보통합·분석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IBM은 보고서를 통해 “재무조직은 면밀한 정보 분석기법을 이용해 서로 무관해보이는 정보 사이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수작업으로는 감지하기 힘든 패턴을 찾을 수 있다”며 “이러한 준비를 한 재무조직과 CFO는 기업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