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언제·어디서나 협업하는 꿈의 사업장 구현’
SK텔레콤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통합커뮤니케이션(UC) 환경 구현을 골자로 하는 생산성강화(PE, Productivity Enhancement)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2011년 말까지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단계는 모바일 오피스 구현이다. 오는 5월까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모바일 메일, 전자결재, 워크플레이스 등 협업 인프라를 구축한다. 아웃룩 메일과 일정, 주소록 등을 모두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 쉽게 말해, PC를 기반으로 한 기본적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가능하게 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또 회의실 예약, 방문예약, 주차신청, 식당 정보, 사내 게시판 등 업무 지원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스마트폰으로 가능하게 된다. 또 지도(T-Map) 기능도 탑재되며, 교육(T-Univ)과 같은 사내 교육 서비스도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어 SK텔레콤은 2단계로 올 연말까지 유무선 통합 모바일 UC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선다. 우선 모바일 통합메시징(Unified Messaging), IM(Instant Messaging) 기반의 웹 콘퍼런스가 가능하도록 한다. 이어 모바일용 ‘비즈 네이트온’을 도입하고 그룹 포털과 연계한 모바일 IM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 CPNS(Converged Personal Network Service)도 가능하도록 한다. 김만형 SK텔레콤 기업사업본부 상무는 “기존 그룹웨어 기반 소통과 UC 기술이 스마트폰 기반으로 확장되는 것”이라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무한 확장 가능한 UC 체계로 진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SK텔레콤은 재작년 그룹웨어 기반 UC에 나선 바 있다. 을지로 T-타워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2008년 그룹웨어에 UC를 오픈했다. MS OCS 텔레포니 솔루션을 기반으로 그룹웨어 T-넷(T-net)과 사내 전화교환시스템을 연동한 것이다. 상대방의 상태정보(Presence)를 확인한 후, ‘버튼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전화걸기와 전화받기(Click-To-Call)’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그룹웨어 기반 유무선 통합을 구현했다. 하지만 이제는 더 나아가 스마트폰 기반 UC 환경 구현을 통해 모바일 워크 플레이스 조성에 적극 나서는 것이다.
스마트폰 기종은 1단계에서 윈도 모바일 기반 삼성전자 옴니아2를 비롯해 모토로라, 블랙베리 등 단말기를 대상으로 연계한 후, 2단계에서 LG전자, 팬택 등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 중심으로 확대하게 된다.
올해말까지 2단계 구현 후 내년 한 해동안 3단계로 UC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하고 모바일 VoIP, 유무선통합(FMC) 환경 구현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유선 기반 PC와 무선 기반 모바일 기기간 연동을 통한 업무처리 환경을 제공하고 구성원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단계적인 스마트폰 기반 UC 고도화와 함께 문서관리 협업도 한층 강화된다. 1단계에서는 필요한 문서를 스마트폰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하며, 2단계에서는 문서 편집까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기업콘텐츠관리(ECM)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축한 통합 문서관리시스템과 스마트폰을 연동해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것이다.
이 PE 프로젝트는 SK텔레콤을 시작으로 SK그룹의 전 관계사로 확대될 예정이다. 나아가 그룹 차원 단일 포털 구축을 통해 SK그룹 15개 전 관계사간 소통도 한층 원활해지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SK그룹은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그룹포털의 이름을 공모 중이며, 오는 8월 중순 시스템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통합 포털은 그룹 차원의 의사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SK그룹 관계사들이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이 포털 오픈과 함께 그룹사 모든 임직원의 이메일도 OOO.sktelecom.com과 같은 각 관계사별 도메인을 기반으로 한 주소가 아니라 OOO.sk.com과 같은 단일 계정으로 통일된다. 또 그룹 게시판, 그룹 월간 사보, 전 회사 동향 등이 제공된다. 또 이 포털이 각 사 포털과 연계되게 된다. SK그룹은 이 포털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도 접목하고 임직원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