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통합(FMC)은 이동전화와 인터넷전화를 한 단말기에 통합한 통신 서비스를 의미한다. FMC는 통신사업자들의 유무선 가입자 확보 및 유지를 위한 신규 서비스 모델로서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들 역시 FMC에 관심을 보내고 있다. 이유는 FMC로 인한 기업 통신비용 절감 때문이며 FMC를 통해 구현 가능한 통합커뮤니케이션(UC)의 확장인 모바일UC 혹은 기업 이동성(Enterprise Mobility) 환경이 제공하는 업무 효율성 때문이다.
FMC는 단순한 통신서비스 수준을 벗어나 기업 커뮤니케이션 통합 솔루션인 UC와의 접목을 통해 통신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업무효율성 및 고객만족도 향상을 통한 매출 극대화의 실현을 가능하게 하는 전략적 도구인 셈이다. FMC를 통해 구현 가능한 모바일UC가 제공하는 주요 기능으로는 영상회의와 IP콘퍼런스가 있다.
◇FMC 기반 UC로 모바일UC 구현=UC는 약 2∼3년 전에 기업 IT솔루션 시장에 등장했다. UC는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전화, e메일, 메신저 등을 IP기반의 인터넷 영역 상에서 하나로 통합해 활발한 기업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UC가 PSTN/VoIP, 메신저, e메일 등으로 구분돼 있던 기업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인터넷 기반으로 통합했다면 FMC는 유선 인터넷 영역에 국한하여 통합된 기업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무선 인터넷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과의 통합을 지원한다. 즉 FMC는 이동성을 가진 휴대폰에서 기존 UC의 핵심 기능인 프레즌스, 협업, 전화, 인스턴트 메시징 등을 지원함으로써 시공간에 제약받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FMC를 통해 구현된 모바일UC는 기업 내부의 모든 구성원으로 하여금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업무 처리가 가능하도록 하고 이로 인해 업무 처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업무 효율성이 극대화된 전사적 업무처리 환경을 의미하는 기업 이동성의 근간이 된다고 할 수 있다.
UC는 FMC로 인한 기술적 진화를 맞아 활용가치가 극대화되고 있는데 UC가 태생적으로 지원하는 커뮤니케이션 통합뿐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디지털 공간의 특성에서 기인하는 부가적인 장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디지털 공간은 UC로 하여금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적 다양성을 지원하며 둘째, 웹 2.0이 추구하는 참여와 공유라는 사회성을 지원한다. UC의 부가적 장점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영상회의와 IP콘퍼런스다.
영상회의는 원거리의 이해관계자들이 실시간으로 의사소통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로서 가장 광범위하게 구축 및 활용되는 솔루션이다. 최근에는 온디맨드 방식의 ASP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웹콘퍼런스의 다른 이름이기도 한 IP콘퍼런스는 디지털 공간에서 정보의 공유, 토론을 원활하게 해 기업 내 구성원들의 다양한 협업과 집단 지성의 발현을 지원한다.
◇BPM 프로세스 단계별로 필요한 협업 지원=업무효율성 향상 방안=모바일UC를 통한 기업 이동성 구현을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업무 프로세스와 UC와의 연계이다. 업무 프로세스와 UC의 연계는 모바일UC를 구현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다.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동안 기업이 기울인 다양한 노력들 중 대표적인 것이 프로세스 최적화/자동화라는 용어로 정의되는 업무프로세스관리(BPM)다. BPM은 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최적화된 프로세스 모델을 워크플로에 따라 자동화하며 프로세스의 병목 최소화를 위한 시스템 간 연계를 강조하는 프로세스 관리 시스템이다. 프로세스와 UC의 연계는 BPM의 프로세스 진행 단계별로 사용자의 필요에 맞는 협업과 의사소통을 UC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모바일 단말을 통한 프로세스 진행 상황의 실시간 통보, 프로세스 진행 중에 필요한 정보 수집, 의사결정에 필요한 자문을 위한 담당자와의 연락과 협의 등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모바일UC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실시간 기업(RTE) 구현에 있어 프로세스 최적화를 BPM이 담당하고 있다면 협업과 정보 공유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최적화 영역은 UC가 담당하고 있다.
둘째, 엔터프라이즈 2.0 사상의 접목이다. 웹 2.0의 개방·공유·참여 정신을 기업 경영에 접목한 개념이 엔터프라이즈 2.0이다. 즉 웹 2.0이 제시하는 △수평적 협업 환경 △집단지성의 발현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가치 창출 등을 기업 경영에서 지식관리,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로 달성하는 기업경영 전략이다.엔터프라이즈 2.0의 핵심은 지식관리시스템(KMS)과 UC다. 따라서 UC의 구현은 당연히 엔터프라이즈 2.0 사상과의 접목을 수반한다. △모바일 상의 소셜 네트워크 구축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과 모바일 커뮤니티를 이용한 자발적 정보 공유 및 가치창출 △모바일UC와 업무 시스템의 연계로 구현되는 실시간 협업환경 등이 모바일UC와 엔터프라이즈 2.0이 접목된 대표적인 사례다.
셋째, 모바일UC 구현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다. 모바일UC의 핵심인 FMC는 사무실의 유선전화를 인터넷전화로 바꾼 뒤 이 기능을 휴대전화에 집어넣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무실 안 어디에서든 자신의 사무실 자리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게 되고 외부에 있어도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IP-PBX와 무선네트워크(Wi-Fi)가 구축되어야 하고 직원들에게는 와이파이가 탑재된 듀얼모드 휴대폰이 제공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윈도OS가 탑재된 듀얼 스마트폰의 도입을 통해 전화기에서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모든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하나로 통합한 모바일UC는 회사의 모든 구성원을 네트워크에 실시간 연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룹웨어나 업무시스템과 연계되는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업무적으로 단일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모바일UC의 가치는 기업 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얼마나 스마트하게 생성하며 이를 다른 커뮤니케이션 채널과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협업으로 이어지도록 해 비즈니스 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느냐에 있다. 모바일UC 구축을 위해서는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패턴을 먼저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모델을 설계해야 한다. 아울러 단계적이고 선택적인 이행방안을 수립해야 이행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