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만한 크기로 휴대성을 높인 ‘피코 프로젝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주문이 급증해 공급 부족 현상까지 나타날 정도다. 일라이 장 옵티마 한국 사업 총괄 이사는 15일 “자동차· 카메라· PC 업체 등에서 수요가 몰리면서 주문 후 공급까지 2∼3개월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옵토마는 전세계 피코 프로젝터 시장 1위 업체. 이 회사의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옵토마 측은 피코 프로젝터 주문 물량이 1회 5000대 이상이고 한 자동차 회사의 경우 300만대 공급을 제안할 정도로 “폭발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피코 프로젝터는 지난 2008년 10월 옵토마가 첫 상용 제품을 출시했다. 양복 안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크기에 휴대폰· 노트북· MP3플레이어 등 IT 기기와 연결해 손쉽게 큰 화면에서 영상을 즐길 수 있어 프로젝터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손꼽히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PMA에 따르면 피코 프로젝터 시장은 연평균 100% 성장률로 2010년에는 연간 1000만대 수준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피코 프로젝터 시장엔 옵토마 외에 3M· 삼성전자 등이 진출했다.
피코 프로젝터는 완제품 형태 뿐 아니라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사업도 생기고 있다. 최근 애플은 자사 노트북인 맥북에 피코 프로젝터 모듈을 내장시키는 내용으로 특허를 취득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