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2010국제광산업전시회가 15일 성황리에 폐막됐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말 행사가 확정돼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 국내·외에서 120개 업체(200개 부스)가 참가하는 등 업계의 높은 관심과 호응속에 치러졌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한국광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3일간 총 2만여 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광산업진흥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수출상담회에는 200여명의 광관련 해외 바이어가 참가해 국내 광통신 및 LED조명업체와 활발한 상담을 벌였으며 향후 상당한 규모의 수출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녹색산업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LED조명 및 댁내광가입자망(FTTH) 제품이 대거 선보였다. 특히 미생물 배양용 LED조명기기, 레저선박용 고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 광전송시스템 등 광기반 융합제품 등이 다양하게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또 광통신용 단순 수동부품 위주에서 벗어나 FTTH용 광통신부품과 응용 부품, LED 조명 등으로 전시품목이 다양화됐다.
LG이노텍은 LED 소재와 백라이트, 조명 등 LED전 공정제품과 차량용 전·후방 카메라 모듈을 선보였으며, 휴먼세미컴의 화려한 LED 경관조명, 해원반도체는 LED보안센서를 출품해 호응을 얻었다. 우리로광통신·오이솔루션·휘라포토닉스·신한포토닉스·링크라인아이엔씨·글로벌광통신 등도 FTTH 관련 광통신부품과 광케이블 제품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부대행사인 신기술·신제품 세미나장에서는 KT의 2010년 사업투자방향 및 광통신 기술동향 발표회가 열렸으며, 국제광기술컨퍼런스에서는 미국·유럽·중국·일본의 해외연사 및 국내 전문가들이 LED·태양전지·광통신·선박용 광산업 등에 대한 기술동향을 소개했다. 또 호남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이 개최한 광기반 조선기자재와 LED조명 시스템분야의 차세대 시장 및 기술 동향발표회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한국광산업진흥회 정종득 사무국장은 “신성장 동력분야와 광융복합 제품 및 신기술이 대거 소개돼 최신 광산업 동향을 파악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전시회 참가업체와 참관객들의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내년부터는 서울과 광주에서 순회 전시하는 방향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