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와 전쟁’ 성과 눈에 띄네

‘화재와 전쟁’ 성과 눈에 띄네

화재건수·인명피해 20%이상 감소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이 ‘화재와의 전쟁’에 돌입한 뒤 화재 발생과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소방방재청은 올 3월 화재발생현황 분석 결과 3월까지 전국에서 크고 작은 화재 1만1291건이 발생해 583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화재건수는 22%, 인명피해는 20.1%가 감소한 것이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간 연평균 12.5% 증가 추세를 보이던 화재건수는 지난해 4.7% 감소한 데 이어 올 1/4분기는 전년 동기대비 22%나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소방방재청은 “지난해에 비해 강우ㆍ적설량이 많은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전쟁 승리를 위한 실천과제들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병순 소방방재청 화재조사감찰팀장은 이날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화재와의 전쟁 선포와 함께 화재저감을 위한 제도개선과 국민안전에 관한 자기책임 실현 풍토 조성정책을 추진하고, 기후영향으로 화재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 팀장은 “화재저감을 위한 제도개선으로 4개 분야 13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소방차 현장 도착시간 단축, 소방전술 재설계, 전담 의용소방대 활성화 등을 예로 들었다.

소방방재청 화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3월까지 발생한 화재 1만1291건으로 인한 인명피해 583명 가운데 사망자는 112명(부상자 471명)이며, 재산피해는 712억원이다. 올 들어 하루 평균 109.9건의 화재가 일어나 인명피해 5.2명(사망 1명, 부상 4.3명)에, 재산피해 5억8100만원이 발생한 셈이다.

한편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화재와의 전쟁을 강도 높게 추진해 화재로 인한 사망률 10% 이상 저감을 목표로 최근 3년간 연평균 사망자 434명을 올해는 391명 이하로 줄이겠다”면서 “화재를 줄이려면 정부·시설관계자·국민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한 바 있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