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 세계는 지금

 ◇대만, 재활용 건물 등장=대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페트병 재활용 건물이 들어선다. 대만 재벌 ‘원동그룹’은 환경 보호와 녹색 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대만 전역에서 버려진 페트병 150만개를 수거해 높이 9층에 이르는 녹색 건물을 짓고 있다. 이는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들어진 세계 최대 건축물로, 오는 11월 6일부터 내년 4월 25일까지 열리는 ‘2010 타이베이 국제 화훼 박람회’ 기간에 환경 보호 전시와 패션쇼 관으로 활용된다. 쉬쉬둥 원동그룹 이사장은 “대만이 매년 24억개의 페트병을 생산해 사용 중이지만 불과 4%만 수거되고 나머지는 쓰레기로 버려져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3억대만달러(약120억원)를 들여 이 건물 건설을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시관은 박람회 종료 후에도 14개 전시관 중 유일하게 다시 철거돼 재활용될 수 있으며 미국 하버드대 건축학 석사인 대만 건축 디자이너 황첸즈가 설계했다.

◇프랑스, 전기차 구매 추진 중= 프랑스 정부는 전기 자동차 개발과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5만대 가량의 전기차 구매를 추진 중이다. 프랑스의 장 루이 보를루 환경부장관은 최근 “공기업 등 20개 정부 관련 기관 및 업체들에 전기차를 공급하기 위한 입찰을 가까운 장래에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전기차 공급 대상에 에어 프랑스와 에너지업체 EDF, 국영 철도회사 SNCF 등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리시도 오는 2012년까지 전기 자동차를 구입하는 개인들에게 5000유로(6800달러)의 장려금 혜택을 줄 방침이다. 보를루 장관은 “프랑스의 12개 도시 등이 전기 충전망을 갖추기로 확약했다”며 “고속도로 휴게소, 대형 할인매장 주차장 등에 대해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금리 인하=베트남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했다. 응웬 반 저우 중앙은행(SBV) 총재는 “대형 시중은행들이 연 금리를 지난 2007년 금리와 동일한 14∼15%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저우 총재는 금리인하에 합의한 대형 시중은행들은 농업은행, 비엣틴은행, 비엣콤은행과 BIDV은행 등 4개사로, 이 조치가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자금난에 처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취해졌다고 밝혔다. 현재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는 16∼18% 수준으로 대다수 기업들은 이런 상황에서는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시중은행들은 2분기(4∼6월) 대출 수요 증가에 대비해 단기대출 금리를 기간 하루의 경우 7.31%에서 7.45%로 0.14%포인트, 6개월짜리 상품은 11.88%에서 11.94%로 0.6%포인트씩 인상했다.

◇온타리오주, 캐나다의 경제엔진= 캐나다 온타리오 주가 기대 이상의 성장 실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조업의 중심지 온타리오 주는 2008년 시작된 경기퇴조로 직격탄을 맞아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2009년 하반기 회복세로 돌아서 4분기에는 1.6%나 성장하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이는 북미에서 가장 높은 실적이며 온타리오 주로서는 지난 6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이로써 온타리오 주는 지난해 2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지난 한 해 전체로는 3.4%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드와이트 던컨 주정부 재무장관은 “지난해 4분기에는 소비자 지출, 수출입, 주거용 건축 투자 등 많은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여줬다”며 “해외투자자들이 온타리오 주 경제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업률은 아직 8.2%로 높지만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