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1조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소프트웨어(SW)를 육성하기 위한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사업 참여 경쟁이 뜨겁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5일 마감된 WBS 사업 공모에 총 480여개 과제가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가운데 몇 개 과제가 선정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과제당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까지 포함됐다. 최종 선정 과제 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선정을 놓고 업체 간 눈치작전과 정보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본지 3월 26일자 3면 참조
특히 이번 WBS사업은 SW산업의 연구개발(R&D) 비용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관련 기업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 기존 SW사업들이 정보화에 집중돼 기업의 일회성 사업 수주에 그쳤던 반면에 이번에는 플랫폼, 미들웨어, 임베디드 SW, SW 패키지 등 다양한 분야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춰 SW 전문가들이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충분한 재원을 제공한다는 매력 때문에 기업들의 참여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자동차·조선·국방·의료 등 각 분야에 걸쳐 SW가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도 이 사업의 경쟁이 치열한 까닭이다.
정부는 이번 과제 공모 때 SW기업은 물론이고 제조업체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을 유도해 R&D가 실제 산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유정열 지경부 소프트웨어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은 일회성 사업 수주에 그치는 기존 사업과 달리 SW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다”며 “오는 6∼7월까지 전문가를 통한 과제 선정을 마치고, 하반기에 지원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WBS는 올해 1000억원의 예산이 배정된 것을 포함해 2011년 3000억원, 2012년 4000억원 등 확정된 8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SW지원 사업이다.
이경민·정진욱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