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비즈,또 다른 코리아의 힘]<3>기후변화를 넘어서자(10)대림건설](https://img.etnews.com/photonews/1004/100420045453_522529277_b.jpg)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기존주택에 비해 냉난방 비용이 20%∼30%밖에 들지 않는 ‘3리터 하우스’를 도입한 대림산업은 2012년까지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이 제로(ZERO) 수준인 ‘에코 하우스(ECO HOUSE) 개발 완료’라는 친환경저에너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8년 분양한 울산 유곡e편한세상에 30% 절감형 주택을 공급했고 다음해 신당e편한세상에 40% 절감형 주택을 공급하는 등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모든 아파트를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로 완전 상용화해 공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 에코(SMART ECO) e편한세상을 공개해 2010년까지 냉난방 에너지 50%를 통한 에너지 절감형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2008년의 약속을 지켰다.
◇스마트 에코 e편한세상= 대림산업은 지난 2일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주택문화관에서 스마트 에코 e편한세상의 표준모델과 적용기술을 공개하고 2010년 4월 이후 사업승인을 신청하는 모든 확장형 아파트를 스마트 에코(SMART ECO) e편한세상 모델로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최초로 표준주택대비 냉난방 에너지를 5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형 주택의 상용화 시대를 열었다.
스마트 에코 e편한세상은 냉난방 에너지는 50%, 난방·급탕·조명·전열 에너지는 25%까지 절감할 수 있어 국토해양부가 제시한 그린홈 로드맵보다 무려 2년이나 앞서가고 있다.
핵심은 단연 대림산업이 자체 연구 개발해 특허를 갖고 있는 7가지 에너지 절감 핵심 기술을 포함한 총 28개 기술이다.
대림산업이 그동안 연구개발에 주력해 온 5대 환경요소(에너지 절감(ECO PASSIVE), 에너지 효율성(ECO EFFICIENCY), 신재생 에너지(ECO ENER PLUS), 인공지능(ECO SMART), 지속가능성(ECO SUSTAINABLE))의 집약체인 셈이다.
기존 스티로폼 대비 15% 정도 단열성능이 우수한 신소재 단열재는 물론 전체 열 에너지 가운데 약 30%가 손실되는 창호를 개선하기 위해 양면 로이(Low Emissivity) 삼중 유리 거실 창호 같은 고효율 자재가 곳곳에 적용됐다.
삼중 유리 거실 창호는 대림이 자체 개발한 3중 유리에 은 성분을 함유한 소재로 코팅해 열 손실을 차단할 수 있는 고효율 창호. 거실과 침실에 설치된 고단열 창호만으로도 전기 사용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을 정도로 대림산업은 창호 개발에 공을 들였다.
또 고효율 콘덴싱 보일러·LED 조명·이산화탄소와 연동하는 전열 교환 자동 환기 시스템을 적용해 최적화된 친환경·저에너지 주거 공간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사용자의 에너지절감을 생활화할 수 있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도입됐다.
EMS는 아무리 기술적인 측면에서 에너지절감을 실현해도 주거하는 사람이 에너지절약을 실천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에너지절약을 이뤄질 수 없다는 대림의 철학이 만들어낸 에너지절약 도우미다.
벽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현재 에너지소비량은 물론 주변 세대 및 단지 전체의 에너지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파악할 수 있어 에너지사용량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절약이 주거자의 생활에 자연스럽게 흡수될 수 있다.
주민공동시설과 같은 공용부는 국내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제로 수준으로 시공될 예정이다. 특히 ‘냉난방 에너지 제로’ 달성을 위해 대림이 자체 개발해 특허가 있는 건식 외장 단열 판넬과 건물 일체형 지열 냉난방 시스템이 적용된다.
◇건설도 그린으로=대림산업은 건설시에 발생하는 에너지절약에도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공사 중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및 건설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건축 현장 관리 시스템인 그린 컨스트럭션(Green Construction)을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공사 현장 사무실과 현장주변에 친환경 저에너지 설비를 적용해 현장 사무실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철저한 관리 계획과 환경 감시요원을 통해 공사 중 발생하는 건설 폐기물과 쓰레기를 감축하고 있다.
하루 총 16㎾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풍력 발전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현장 사무소의 전력으로 사용하고 태양광 보안등·빗물 재활용 시설도 함께 적용해 공사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추가로 절감할 계획이다.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건설 혼합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공사 착수 전에 ‘100% 폐기물 분리 수거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건설자재나 창호·가구의 과도한 포장 때문에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 박스포장을 지양하고 부분포장으로 개선해 대체할 예정이다.
이러한 방식을 현장에 적용할 경우 기존 대비 약 20%의 쓰레기 발생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림산업은 이와 함께 향후 공사 과정 중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소음·분진·건설 폐기물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e편한세상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플랜트 건설의 메카 사우디가 인정한 플랜트 건설 기술
대림산업의 해외사업의 역사를 살펴보면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따라 다닌다.
1966년 미 해군시설처(OICC)에서 발주한 베트남의 라치기아 항만 항타 공사를 87만7000달러에 수주하고 공사 착수금을 한국은행에 송금해 ‘외화 획득 1호’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1973년에는 아람코가 발주한 정유공장 보일러 설치공사를 통해 ‘국내 최초의 중동 진출’과 해외 플랜트 수출 1호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국내 업체 최초로 쿠웨이트와 이란은 물론 최초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유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하면서 아프리카 진출 1호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금까지 대림산업이 전 세계 플랜트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사우디 주베일 정유공장과 이란 사우스파스 가스정제 플랜트 등 총 3조 8000억원의 신규 해외 수주를 달성했다.
올해도 이란·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중국·필리핀 등에서 1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특히 중동 최대의 플랜트 발주시장인 사우디에서 현재 22억 달러 규모의 5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동 최대의 발주시장인 사우디의 까다로운 공정관리 및 공사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기술력과 프로젝트 관리능력으로 사우디가 신뢰하는 플랜트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2008년 사우디 카얀이 중국 건설업체에 맡겼던 연산 40만톤 규모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 프로젝트를 대림이 대신 맡아 달라고 제의한 적도 있다. 이를 넘겨받은 대림은 현재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또 대림이 사우디 알주베일 공단에서 수행한 폴리프로필렌 제조공장 및 주변시설 공사는 우수한 사업관리능력과 공기절감을 인정받아 사우디 국영회사인 사빅으로부터 2008년 SABIC 최고의 프로젝트로 선정된 바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