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4곳이 정부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전용 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판로 지원에 나선다.
중소기업청은 LS엠트론, 삼성전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4개 대기업과 공동으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7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 구매조건부 R&D협력펀드’를 조성하고, 20일 서울 세종원에서 펀드 결성식을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펀드는 LS엠트론(200억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200억원), 삼성전기(200억원), 한국항공우주산업(100원) 등 4개 펀드에 총 700억원 규모로, 중기청과 각 기업이 2대1의 매칭 비율로 참여했다.
펀드자금은 대기업이 구매를 희망하는 개발과제를 수행하는 중소기업에게 총 개발비의 75% 이내에서 최고 10억원까지 지원되며, 출연방식의 투자로 중소기업은 원리금 상환 부담이 없다. 중소기업이 상용화 기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대기업으로부터 2년 이상 안정적인 판로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신기룡 중기청 기술개발과장은 “이번 중소기업 전용 R&D 펀드 조성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펀드 결성으로 민·관 공동 R&D 협력펀드 조성 참여기관과 누적 규모는 각각 13개사, 1130억원으로 늘어났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