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도서관, RFID를 입었다

대학 도서관, RFID를 입었다

 대학 도서관이 기존의 바코드 시스템 대신 전자태그(RFID) 시스템을 갖추며 변신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학술정보원장 최문근)은 ‘2차 u캠퍼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 LS산전에 발주한 900㎒의 UHFID(UltraHigh-Frequency IDentification) 시스템 구축을 최근 완료했다.

 200만여권 규모의 장서를 소장한 대형 도서관에 초고주파 RFID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국내 최초다. 원광대·인하대·군산대 등도 900㎒의 초고주파 RFID 시스템을 구축했으나 시범적으로 법학전문도서관 등에 한해 장서 관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연세대는 겉보기는 바코드와 별 차이가 없지만 실제 사용시 효율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우선 대출·반납 시 한 권씩 따로 처리해야 했던 바코드와는 달리 원거리에서도 여러 권이 한 번에 인식돼 시간이 크게 줄었고 도난 관리도 강화됐다. 대형 도서관에서 고질적으로 불편을 초래했던 장서 오배열이나 소재불명 도서 문제도 RFID 리더를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또 그동안 일부 공공도서관에서 사용해오던 13.56㎒ RFID 칩과는 달리 900㎒ 칩은 은닉성이 뛰어나 사용자 과실에 의한 파손의 염려도 거의 없으며 무인 대출·반납이 활성화되면서 도서관 이용자의 사생활 보장성 또한 높아졌다는 평가다.

 홍충란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서비스팀장은 “RFID 시스템과 함께 장서관리 솔루션 및 멀티미디어 대출반납시스템을 함께 구축해 바코드를 사용하던 예전에 비해 높은 효율성과 편리함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