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희소금속의 확보 및 소재 사업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포스코 출자사인 삼정피앤에이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도시광산 기업인 나인디지트의 지분(85.7%)과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는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철강소재 전문업체인 삼정피앤에이에 희유금속회수 산업에 진출할 것을 제안해 이뤄진 것이다. 포스코그룹의 소재사업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비철·희소금속의 회수부터 제련까지 전 과정에 거친 밸류체인을 구성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포스코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휴대폰·자동차 부품 등 소재사업 분야의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소재사업 분야와 제철 과정에서 첨가제로 사용되는 비철·희소금속의 직접적인 확보를 통한 원료 자급률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정피앤에이는 주력사업인 철강원료부문에 나인디지트의 습식제련 능력을 더해 철강소재 전문회사로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나인디지트는 폐기물로부터 특수비철금속·백금족 금속은 물론이고 희소금속을 분리·정제해 고순도 금속 및 화합물을 제조하는 도시광산 기업으로 독자적인 희소금속 회수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국내외 원료공급시장에서 폐기물 중간처리 사업부터 소재개발부분까지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삼정피앤에이에 나인디지트 인수를 제안한 윤용원 포스코 전무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술력과 노하우, 네트워크를 확보한 양사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포스코가 지향하는 종합소재사업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