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디스플레이가 LCD TV 수출에 시동을 건다. 올해 1억달러 매출을 이루기로 했다. 대우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워크아웃 작업을 진행하던 대우일렉(구 대우전자) 채권단이 영상사업 부문 매각 계획을 수립하자 직원들이 인수하면서 종업원 지주제로 출범했다. 분사 후 한계 품목과 해외 생산기지 구조조정과 함께 독자 생존에 나섰으며 현재 구미와 멕시코 등 2곳에서 LCD TV를 생산하고 있다.
방한빈 대우디스플레이 대표는 “LCD TV 시장이 글로벌 기업 각축장 양상을 띄고 있으나 시장은 무한하다”며 “중·저가 디지털TV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전략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디지털 방송 전환과 아날로그TV에서 디지털TV로 넘어오는 대체 수요가 대부분 LCD TV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디지털TV 기술이 PDP에서 LCD, LED, 3D TV까지 급속히 발전하고 있으나 TV 시장은 여전히 LCD TV가 메인스트림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전히 사업 비중은 해외에 맞추고 있다. 해외 사업은 워크아웃작업이 진행 중인 대우일렉과 협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우(DAEWOO) 브랜드에 대한 해외 소비자 신뢰는 여전해 대우일렉 유통망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우일렉 채권단은 최근 엔텍코프를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이르면 오는 6∼7월경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우디스플레이는 또 국내 기업(B2B) 시장에도 참여한다. 대우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LCD TV를 전량 수출해 왔다. 대우디스플레이 측은 “조달청을 통한 공공시장 공략과 방송통신위원회 디지털 전환 시범 사업 참여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도 특수영업은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