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한국 원자력 안전성 우수”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

현직 사무총장으로선 처음으로 방한한 아마노 유키아 국제원자력기구(IAEA) 신임 사무총장이 한국 원자력의 안전성을 높이 평가했다.

18일부터 20일까지 우리 정부의 초청으로 한국에 머문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IAEA는 핵원자로에 대해 강도 높은 통합 검증을 진행해 왔으며, 검토결과 ‘APR1400’ 등 한국형 원자로 모델은 IAEA의 안전성 원칙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문제와 관련, 아마노 총장은 “설계 뿐만 아니라 규제 기관을 설립·유지하고 운영자의 안전성 교육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같은 측면에서 한국의 국제원자력국포럼과 관련한 노력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및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수출은 한국의 기술과 한국 전문가의 경험 및 능력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이라 평가하며 “원자력은 기후변화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킬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원으로 60개국 이상의 국가가 신규원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원자력계의 숙원사업인 파이로 프로세싱 등 원자력연료 재처리에 대해선 “엔지니어(기술자)가 아니라서 파이로 프로세싱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IAEA는 재처리 관련 다양한 기술과 경험을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마노 총장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 “북한은 NPT에서 탈퇴해 IAEA 회원국 아니며, 특히 작년 4월 이후부터 북한에 상주하고 있는 IAEA 직원이 없어 IAEA가 할 수 있는 것이 상당히 제한적”이라면서도 “6자회담이 재개되고 검증과정에 대한 합의를 이루게 된다면 IAEA는 북핵 검증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12월 제5대 IAEA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일본 출신의 아마노 총장은 국제원자력포럼 참석차 방한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한국원자력연료(KNF) 등을 방문한 뒤 20일 출국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