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자신감으로 넘쳐나는 광주 광산업계

[기자수첩] 자신감으로 넘쳐나는 광주 광산업계

 요즘 광주 광산업계는 활기가 넘쳐난다. 특히 댁내광가입자망(FTTH)망 구축에 사용되는 광통신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국내·외에서 잇따르는 주문량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 24시간 생산라인을 풀가동한 업체들이 많다. 일부 업체는 3∼4개월 주문량이 밀려있을 정도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업체들이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점이다. 지난 2000년초 전후 설립된 업체들은 곧바로 불어닥친 광통신 시장의 침체로 혹독한 시련기를 보내야 했다. 광주 광산업계 1호 기업으로 출발한 우리로광통신도 마찬가지다. 1998년 설립된 이후 광선진국 일본에 수동광소자를 역수출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으로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2000년 중반까지 누적손실이 커져 회사청산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드시 회사를 반석에 올려 놓겠다는 직원들의 의지만은 컸습니다. 신제품 개발과 판로개척을 위해 열심히 뛴 결과, 2007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24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등 매년 큰폭의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130여명의 전직원을 이끌고 중국 북경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홍호연 우리로광통신 사장은 “광주 광산업계중 전직원 해외연수를 실시한 기업은 우리가 처음”이라면서 “중국대륙의 광활함을 보면서 직원 모두가 또 한번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능동광소자 기업과의 인수·합병으로 새출발한 우리로광통신은 이번 해외연수에서 2015년까지 총매출 1000억·순이익 250억 달성으로 ‘글로벌 광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매년 30% 매출 신장과 20%의 경상이익 실현, 불량 감소, 원가 절감 등을 실천하기로 다짐했다.

 우리로광통신이 전직원의 해외연수를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은 ‘자신감’과 함께 ‘도전정신’으로 요약된다. 이번 연수를 계기로 비전실현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달려나가는 우리로광통신의 모습을 기대한다. 아울러 제2, 3의 우리로광통신이 광주 광산업계에서 속속 생겨났으면 한다.

 베이징(중국)=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