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업이 자원개발땐 법률·조세혜택 부여"

"해외기업이 자원개발땐 법률·조세혜택 부여"

 “페루는 자원개발 투자에 가장 적합한 나라입니다”

 다니엘 사바 페루페트로(페루 국영석유회사) 회장은 2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0년 페루 석유·가스 광구 국제입찰 로드쇼’에서 자원 외교분야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사바 회장은 “페루는 최근 경이롭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향후 5∼10년 동안의 국가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자원개발에 대한 프로모션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바 회장은 이어 “북부 지역에서 10억 배럴 정도의 가스가 발견되는 등 페루 전체에 약 50TCF(50조입방피트)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페루에서 해외국가의 자원개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법률·조세 혜택을 주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미의 환율 시스템이 안정돼있고 투자위험도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페루의 투자환경이 좋아졌다”고 강조하고 “석유·가스는 페루의 국가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재원인 만큼 페루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다니엘 사바 회장과의 일문일답

 -로드쇼 전체적인 일정은 어떻게 되나.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호주, 싱가포르, 콜롬비아 등에서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보통 로드쇼는 여러 국가가 모일 수 있는 인접성이 중요하게 고려되는데 한국은 특별한 경우다. 한국을 첫 번째 국가로 생각한 것은 페루와 한국의 우호적인 관계가 주요했다. 현재 페루에서 석유공사, SK에너지, 골든오일, 등 다양한 기업이 진출해 사업을 논의하거나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석유공사는 최근 1500만달러를 사회사업에 투자해 페루의 사회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이번 로드쇼의 예상 성과는.

 ▲최근 자원개발과 관련해 페루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정치, 경제 분야의 성장과 안정세로 해외 국가와 기업 진출이 활발해 지고 있다. 이번에 총 23개 광구를 입찰에 부치는 데 개발 분야에서 참여기업이 선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없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탐사 및 개발을 진행하면서 투자되는 금액이다. 탐사기간이 보통 10년인데 그 기간 동안 약 15억달러에서 20억달러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의 평가와 선정은 어떻게 되나.

 ▲입찰에 있어 어떤 국가나, 어느 기업이 우리에게 어울릴지는 객관적이고 동일한 조건으로 판단하게 된다.

 -페루가 자원개발에 있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은.

 ▲환율시스템이 안정세에 접어들어 투자 위험도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최근 5년간 페루에 투자한 해외자본도 계속 증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율도 굉장히 낮아졌다.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법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발견되고 있는 석유·가스전의 매장량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앞으로의 자원개발 방향은.

 ▲최근 페루에서 많은 개발비가 투입된 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사업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었다. 환경에 대한 가치가 중요하게 작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환경을 고려하지 않으면 국제적인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는다. 주민관계는 물론 환경을 생각하는 개발을 진행해 나가려고 한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