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KRX)가 해외 증권거래소 IT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수출형 IT시스템을 개발한다. KRX는 해외 소형거래소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활용해 개발비용을 절감하고 국제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20일 KRX는 해외 소형 증권거래소 IT사업 추진 시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프로토타입(Prototype) IT시스템을 코스콤 등 협력사와 함께 개발한다고 밝혔다. 프로토타입 시스템에 쓰이는 개발장비 공급자로는 최근 KT가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KRX는 현재 운용 중인 ‘엑스춰(EXTURE)’ 시스템의 우수성이 해외에 입증됐지만 각 거래소별로 최적화하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점을 감안해 별도로 수출형 IT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최치호 해외사업실 IT사업팀장은 “대형 거래소용으로 개발된 엑스춰를 라오스, 캄보디아 같은 해외 소형거래소용으로 다시 개발하려면 비즈니스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표준화된 소형거래소 IT시스템을 개발해 프레임워크 형태로 해외 영업과 수출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RX는 프로토타입 시스템을 우선 연내 구축 예정인 라오스 거래소에 도입한다. 향후 KRX는 캄보디아, 베트남 등지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IT시스템 사업도 프로토타입 시스템을 기반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