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남서 풍수해…29일 대전서 지진 대비 도상훈련
한국농어촌공사(사장 홍문표)는 28일부터 태풍, 집중호우, 지진 등의 재난으로 저수지 제당(둑)이 붕괴되고 배수장 가동이 중단된 상황을 가상해 ‘2010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
농어촌공사는 전국의 주요 저수지와 방조제, 양·배수장 등 1만3000여개 수리시설을 관리하는 농어촌용수관리 전문기관으로, 여름철 대규모 풍수해와 지진 등에 대비 재난관리능력을 높이기 위해 실제 상황을 적용한 현장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농어촌공사의 ‘2010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훈련의 기본방향은 △여름철 재해에 대비한 재난대응역량 강화 △실제 상황을 적용한 실질적 재난대응훈련 실시 △신속한 초동대응 실현 △대형재난사례 훈련을 통한 재난안전능력 보강 4가지다.
이를 위해 농어촌공사는 28일과 29일 각각 여름철 풍수해 대비훈련과 지진 등 복합재난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전남과 대전 등에서 실시될 두 훈련은 실제 상황을 가상한 도상훈련으로 진행된다.
훈련 첫 날인 28일에는 태풍·집중호우로 저수지 제방이 붕괴 위험에 놓인 상황을 가상해, 민·관·군이 힘을 모아 제방을 응급 복구하는 훈련을 전남 무안군 감돈저수지에서 실시한다. 이와 별도로 전국 16개 저수지·배수장에선 농어촌공사 자체 비상대처훈련이 예정돼 있다.
29일은 대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6.5 강진으로 대전 서구 방동저수지 제체(제방 본체·둑몸)에 균열이 생긴 상황을 가상한 훈련을 오전 10시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에 대해 농어촌공사 재난관리팀은 “농식품부와 산림청이 함께 참여해 풍수해, 지진 등 각종 재난발생시 재난대응 인력과 장비, 재난관리시스템의 작동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난관리팀은 또 “민·관·군의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 앞으로 일어나는 어떤 재난도 조기에 수습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