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으로 개편한 네이버 검색..초반 결과는 ‘마이너스’

 NHN(대표 김상헌)이 포털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를 대폭 개편했지만 초반 이용자 반응에서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익숙한 사용자인터페이스를 변화시킨 점이 이용자들에게 어색함과 불편함을 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1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2일∼18일) 네이버 검색 쿼리수는 8억5241만건으로 전주의 9억4397만건보다 10% 가량 하락했다. 최근 1개월간 네이버 검색 쿼리의 주간 변동폭이 1% 이내였던 것을 감안하면 급격한 감소다. 특히 주간 순방문자수(UV)에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나타난 검색 쿼리 감소라서 더욱 눈길을 끈다. 같은 기간 다음과 네이트의 UV와 페이지뷰(PV), 검색 쿼리수는 큰 변동이 없었다.

앞서 NHN은 지난 10일 네이버의 검색서비스를 대폭 개편했다. NHN 측은 실시간 검색과 시퀀스 검색을 비롯한 네이버 전체 검색 서비스에 있어 시선추적조사 등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연구하고, 이같은 조사결과를 전체 검색 서비스에 적용했다고 개편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UV의 변화가 없다는 것은 긍정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네이버에 대한 충성도를 지닌 고객은 꾸준히 방문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지 또는 어색한 환경을 떠나 다른 검색포털로 이동하게 될지를 두고 향후 1∼2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같은 검색쿼리 감소에 대해 NHN도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NHN 원윤식 홍보팀장은 “검색화면 개편과정에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가 노출되지 않았던 것이 검색쿼리 감소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며 “최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다시 검색결과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원 팀장은 “검색욕구를 포기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줄어든 검색 쿼리만큼 타 사이트 검색이 늘어야 하는데 변동이 없없다”며 “이는 실시간 검색어 등 의도하지 않았던 검색 수치가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표>네이버 검색관련 지표 추이(단위 : 만명)

구분 순방문자수(UV) 쿼리수

3월 3주 2253 95903

3월 4주 2248 96117

4월 1주 2236 94397

4월 2주 2239 85241

자료 : 코리안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