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릭슨, LG­노텔의 노텔 지분 인수

 LG전자와 캐나다 노텔네트웍스 합작사로 출범한 LG-노텔이 설립 5년여 만에 LG-에릭슨으로 간판을 바꿔달게 됐다.

 에릭슨(대표 한스 베스트베리)은 21일 LG전자와 노텔네트웍스의 합작사인 LG-노텔의 노텔 지분(50%+1주)을 2억42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과 이재령 LG-노텔 사장, 비욘 얄든 에릭슨코리아 사장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계약에 합의했다.

 사명을 ‘LG-에릭슨’으로 정했으며 향후 법률 기관 및 정부의 승인 절차를 거쳐 공식 출범하게 된다. 본사는 종전처럼 한국에 둔다. 에릭슨은 지분 인수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크게 넓히게 됐다. 탄탄한 영업망과 연구개발 기반을 무기로 롱텀에벌루션(LTE) 등 국내 이동통신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에릭슨의 LG-노텔 지분 인수로 지난해 7월 이명박 대통령의 스웨덴 방문 시 밝혔던 한국 투자 계획도 현실화됐다. 당시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은 차세대 이동통신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1000여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하는 등 한국을 LTE시장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등 투자 의지를 밝혔다. KT와 클라우드 통신망 기술을 활용한 HSPA+ 분야도 협력하고 있다.

 베스트베리 회장은 “한국은 에릭슨과 통신업계에 매우 의미 있는 시장”이라며 “새로운 파트너인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LTE와 같은 향후 기술 변화에 있어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용 부회장도 “에릭슨과 새롭게 합작사 파트너쉽을 맺게 되어 기쁘다. 에릭슨의 글로벌 업계 경험과 기술적 강점은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큰 유익이 될 것이라 믿으며, 효율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5년 설립된 LG-노텔은 지난해 약 6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임직원은 1300명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