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나 강물 등을 이용한 친환경 건물 냉난방 시스템에 대한 특허 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1999년 28건에 불과했던 친환경 냉난방 관련 출원 건수가 2009년 103건으로 10년 사이에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술별로는 지하수(지열)에 의한 출원이 전체의 45%로 가장 많았고, 하천수·해수(22%), 태양열 등 방출열(24%), 기타(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양열 등 방출열에 의한 특허출원보다는 하천수·해수·지하수 등 물을 이용한 난방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처럼 물을 이용한 냉난방 방식은 에너지 대부분을 물 속에서 얻기 때문에 효율이 높은 특징이 있다.
실제로 현재 건설 중인 한강 예술섬은 입주하는 건물이 전체 냉난방의 93%를 한강의 물을 이용해 냉난방이 이뤄지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약 5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테크윈 손영창 수석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국토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녹색 냉난방 기술 개발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며 “다만 이러한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보급되려면 초기 투자비가 많이 필요한 만큼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