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아이폰·아이패드용 블루투스 ‘미니 터치패드 키보드’ 세계 첫 개발

 국내 벤처기업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그동안 아이폰 등에 유선으로 연결하는 키보드는 있었으나 블루투스를 통한 키보드는 처음이다.

 모바일기기 문자입력기술 전문기업 모비언스(대표 안재우)와 제조기업 미성포리테크(대표 김종달)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블루투스로 연결해 문자입력과 마우스 기능을 하는 ‘스몰쿼티 키보드 앤 마우스’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애플에서 개발한 아이폰·아이팟용 블루투스 인증 칩을 내장한 것으로 이 칩을 적용해 개발한 아이폰용 무선키보드 및 마우스는 세계 처음이다. 또한 기존 개별 문자 키가 배치돼 있는 방식에서 탈피, 노트북PC 등에 부착돼 있는 액정키패드 형태로 문자 입력은 물론 마우스 기능을 사용하는데 편리하게 개발했다.

 모비언스가 개발한 아이폰·아이패드용 문자입력 애플리케이션 ‘스몰쿼티’가 띄워진 상태에서 이 키보드로 문자 입력이 가능하다. 아이폰에서는 그동안 구현되지 않던 마우스 기능을 통해 손가락으로는 연결하기 어려운 크기가 작은 링크 등도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아이패드는 현재 블루투스 HID(휴먼 인터페이스 디바이스) 기반의 일반적인 키보드를 연결해 사용할 수는 있지만 다양하게 변형된 키 입력 기능은 구현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반면 블루투스 칩셋 방식의 스몰쿼티 제품은 변형이 용이해 다양한 확장성이 있어 특수 기호 등도 접목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제품 개발을 위해 스몰쿼티 인터페이스 기술과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모비언스가 담당했으며 제품 양산은 미성포리테크가 맡게된다. 또한 블루투스 기능은 모비언스 협력사인 모본이 담당하고 있다.

 안재우 모비언스 사장은 “아이폰·아이패드용 제품은 5∼6월께 애플 본사를 통해 정식 인증을 받게되면 제품 뒷면에 아이폰과 호환된다는 인증 표시인 ‘웍스 위드 아이폰(works with iphone)’ 마크를 부착할 수 있게 돼 미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정식 판매가 가능해진다”며 “미국 330개 오프라인 애플 매장을 통해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며 국내에서는 아이폰·아이패드 이용자를 겨냥해 연내 10만개 판매가 목표”라고 말했다.

 모비언스와 미성포리테크는 최근 촉각센서를 이용해 윈도모바일과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에서 작동하는 키보드·마우스 제품도 개발해 이통사에 공급한 바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