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간담회 및 취재/도레이새한, 사명 바꾸고 2020년까지 2조3200억원 국내 투자

 도레이새한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도레이첨단소재’로 사명을 변경하고, 2020년까지 총 2조3200억원(연구개발비 14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도레이첨단소재의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2020년까지 매출 3조5000억원과 영업이익률 11%를 달성할 계획이다. 모회사인 도레이는 한국의 ‘아시아 시장 진출 거점화 전략’을 위해 도레이첨단소재에 탄소섬유, 전자재료 등 핵심 소재 기술을 전수하고, 8개의 글로벌 연구본부와 협력 수준도 높일 계획이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도레이 사장과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사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첨단소재로 세계 톱을 지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전 2020’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전략의 핵심은 한국에서의 첨단소재 사업 확대와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 ‘토레카’ 생산 공정을 구미에 구축하는 것이다. 또 도레이첨단소재는 구미 3공장을 중심으로 신기술연구소를 설립해 현 매출 대비 1.6%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을 2020년까지 4%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도레이는 비전 2020 전략 실행을 위해 국내 세트기업과의 합작사 설립, 국내 부품·소재 업체의 인수합병(M&A)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도레이는 탄소섬유 ‘토레카의 생산 공정을 구미 제3공장에 건설하기로 했다. 여기에 도레이첨단소재는 약 4800억원을 투자해 토레카의 제조 및 판매와 탄소 성형기술을 이용한 사업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도레이첨단소재는 관련 분야에서 2020년까지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태양광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시트 등 소재 생산도 추진한다. 2012년 EVA 시트의 세계시장은 약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은 현재 710억원 규모에서 2020년 약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현재 개발 중인 태양광용 베이스필름에 이어 EVA시트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태양광 관련 필름소재 전체를 공급하는 포트폴리오로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하이브리드카(HEV), 전기차(EV)용 2차전지 소재 개발 전략도 세웠다. 중장기적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양극, 음극활 물질 및 세퍼레이트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2차전지 소재 분야에 1360억원을 투자해 2020년 2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