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노후 영구임대주택을 그린홈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해양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영구임대주택 7개 단지 8808가구를 그린홈 시범단지로 선정하고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로 리모델링 한다고 23일 밝혔다.
국토부는 2025년까지 제로에너지 주택건설을 목표로 한 그린홈 건설사업을 추진중이며, 기존주택의 에너지절감을 위해 공공부문의 노후 영구임대주택을 그린홈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
국토부와 LH는 이들 7개 단지에 총 1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10월까지 난방, 급탕 및 에너지 절감효과가 큰 항목을 중심으로 개보수해 그린홈 단지로 만든다.
대상 단지는 건설 후 15년 이상 경과된 단지로 리모델링이 필요한 서울 등촌7(1146가구), 서울 중계3(1325가구), 수원 우만3(1213가구), 김해 구산(552가구), 대구 안심1·3(1848가구), 전주 평화1(1650가구), 제천 하소4단지(1074가구) 등이다.
리모델링 대상 단지는 기본적으로 알루미늄 단층(3~5mm) 창호인 전면 발코니 새시와 후면 복층 세대 창호는 각각 플라스틱 복층 창호로 교체하고, 거실에는 세대내 대기전력 차단장치를 설치하며 단지내 옥외 보안등을 LED 전등으로 교체하게 된다.
또 보일러 교체시기가 된 단지는 김해 구산1단지(개별난방방식)와 서울 등촌7단지(중앙·지역난방방식) 2개 단지는 이들 서비스외에 추가로 일반 보일러를 고효율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하거나 난방시스템을 바꿔줄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들 시범단지의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면 총 에너지 사용량이 단지별로 종전대비 10~15%가량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이탁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이번 시범단지는 지역별 영구임대주택 보유율, 노후도, 밀집도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며 “시범사업에서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입증되면 다른 영구임대주택으로 그린홈 지원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