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국내 노트북과 데스크톱PC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46%, 34%가 늘어났다. 그간 경기 둔화로 그간 위축됐던 IT 소비가 확연하게 살아난 신호탄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 이채기 이사는 25일 “1분기 노트북PC가 73만대 정도 판매된 것으로 잠정 집계 됐다”며 “50만대가 팔린 2009년 1분기에 비해 46% 증가한 수치”라고 25일 밝혔다. 데스크톱PC도 같은 기간 107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됐다. 작년 1분기(80만대)보다 34% 늘어난 수치다.
전반적인 PC 경기 회복이 엿보이는 가운데 노트북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이 이사는 “통상 개인이 노트북 구매자의 70%를 차지하고, 기업이 30%인 점에 비춰볼때 최근 경기 회복에 따른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 증가가 노트북 시장 확대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와이파이, 와이브로, 3G 이동통신 등 무선 인터넷 환경이 늘어난 점도 노트북 판매를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시장조사 업체인 IDC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기준 노트북 판매량이 데스크톱PC에 근접해 노트북 수요가 데스크톱PC를 조만간 역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PC 업체들도 이동통신사들과 협력해 통신서비스와 넷북 등을 패키지로 염가에 묶어 소비 심리를 자극했다. 2∼3년간 통신 약정을 체결하면 넷북을 무료 제공하거나 고가의 노트북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식이다. 인터넷과 노트북을 동시에 필요로 하는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키면서 새로운 마케팅 방식으로 부상했다.
업계는 올해 국내 전체 PC 시장이 작년보다 15% 정도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500만대 수준인 연간 판매대수가 경기 회복에 따라 올해 600만대를 넘을 지가 관심사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개인 수요 힘입어 작년보다 4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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