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할리데이비슨ㆍ아파트도 판다

11번가가 ‘큰 손’ 고객 유치를 위해 나섰다. 인터넷몰은 ‘최저가’만 판다는 이미지를 버리고 백화점에 버금가는 높은 객단가(고객 1인당 1회 평균 구매금액)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간 인터넷몰에서 팔지 않았던 고가의 제품을 단독 판매하며 자사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11번가(대표 정낙균)는 인터넷쇼핑몰 최초로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과 정품 의류를 27일부터 단독 판매한다. 11번가는 할리데이비슨과 독점판매기념으로,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 중 베스트셀러인 ‘XL 883R’(시중가1380만원)을 11개월 무이자 판매한다. 할리데이비슨은 모토사이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 행사기간 동안 매장 방문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110명에게 구매와 상관없이 10만원 상당의 할리데이비슨 100주년 기념책자를 무료로 증정한다. 또 11번가에서 11만원 이상의 액세서리 구매고객에게도 100주년 기념책자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올해로 107년의 역사를 가진 할리데이비슨은 1999년 할리데이비슨코리아에서 국내 공식수입한 이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만 상품판매가 이루어졌으나, 이번 11번가 독점 판매로 인해 할리데이비슨 브랜드가 보다 대중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11번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아파트 분양까지 나설 계획이다. 지방에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제휴를 체결하고 고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아직까지 인터넷몰에서 직접 분양에 나서는 사례가 없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11번가는 SK그룹의 계열사인 SK건설과 손을 잡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