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 점외 365코너에서 카드 복제 범죄가 발생해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한 가운데 유사한 범죄에 대해 실시간 대처가 가능한 보안시스템이 나와 은행권 확산 여부가 주목된다.
은행 자동화기기 운영업체인 한국전자금융은 기존 365코너 등의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문제점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영상보안시스템인 ‘나이스아이(NICE EYE)’를 개발, 본격적인 보급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나이스아이의 가장 큰 특징은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 거의 모든 365코너에는 단순 저장기능만을 갖고 있는 DVR가 설치돼 있다. 외부에서 누군가가 지켜보지 않는 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사고 발생 후에야 DVR를 통해 사고 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현금이 직접 오가는 365코너에서는 상시 범죄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나이스아이는 이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중앙서버와 현장에 설치돼 있는 압축전송장치를 초고속 네트워크로 연결, 실시간 모니터링을 한다. 모니터링은 본부에서 이뤄지며, 365코너에서 사고가 발생하거나 또는 현장 점검이 필요할 경우 10분 안팎에 직원이 출동해 확인한다.
박규상 한국전자금융 상무는 “현재 365코너에 설치돼 있는 DVR는 실시간 체크가 안될 뿐만 아니라 고장이 나도 알 수가 없다”며 “NICE EYE를 통해 범죄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불이 났다거나 자동화기기를 통째로 들고 가려고 할 경우에는 바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 제품을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등 주변국을 중심으로 수출도 추진한다. 이미 일본의 365코너 관리업체와 납품 계약을 진행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2012년에 화상보안시스템의 80%를 네트워크 카메라가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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