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 장병 애도 위해…국무위원 훈련지휘 예정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은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실시할 예정이었던 ‘2010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5월12(수)~5월14일(금)로 2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25일 정부가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장례기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한 데 따른 조처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26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기자브리핑을 통해 ‘2010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부득이하게 2주일 연기한다면서 천안함 희생 장병들에 대한 ‘국가 애도기간’과 훈련기간이 겹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박 청장은 “안전한국훈련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73조에 따라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범국가적 훈련으로, 전국 398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28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국가 애도기간 국민과 슬픔을 같이하고자 훈련일정을 2주간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박 청장은 브리핑에 앞서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에 들러 천안함 희생 장병들을 추모하고 왔다면서, 장병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연기된 안전한국훈련을 대폭 강화해 ‘국민안전 수호훈련’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정부는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관련 국무위원이 소관 훈련현장에 임석해 훈련을 지휘하는 등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는 게 박 청장 설명이다.
박 청장은 또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접 임진강 주변 댐방류·붕괴 대응훈련을 지휘하기로 했고, 국토해양부 장관도 곧 지휘할 훈련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특히 국무총리가 코엑스에서 실시될 ‘대형 인명피해 재난대응 훈련에 참석해 지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청장은 “천안함 사태 등을 통해 높아지고 있는 국민의 ‘안전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일반 국민도 오는 5월13(목) 오전 10시에 실시하는 주민대피와 차량통제훈련에 적극 동참해 안전한국훈련이 ‘국민안전 수호훈련’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다”고 당부했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