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보드, 녹색 벤처 기회의 땅으로]<7>태스콘

[프리보드, 녹색 벤처 기회의 땅으로]<7>태스콘

 매월 쏟아지는 전기·수도 요금 고지서를 보고 한숨을 쉬어본 경험이 모두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사용한 에너지를 다시 줄일 수도 없는 일. 아무리 계량기를 들여다봐도 지금까지 사용한 전기나 물의 양이 요금으로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태스콘(대표 이정희)이 개발한 에너지관리장치(ECOS:Economical Convenient Optimal Safety)는 각 가정이나 사무실·사업장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의 양과 요금을 나타내 사용자의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은 물론이고 에너지 비용 절약을 유도할 수 있는 장치다.

 집 안에 설치된 ECOS의 액정 화면 하나로 전기·가스·수도 등 총 다섯 가지의 에너지 사용량과 사용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에너지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계획적인 에너지 사용을 유도할 수 있다.

 전기요금은 현장과 KEPCO(한국전력)의 계약방식·누진세율·㎾당 단가를 적용해 산출하고 수도·온수·가스·난방 등은 해당지역 각 에너지 공급업체와의 계약에 따른 단가 및 산출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에 실제 부과되는 요금과 오차 또한 거의 없다.

 ECOS를 설치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만 막아도 가구별 에너지 비용을 20∼30% 이상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 가구의 평균에너지 사용요금을 한 달 평균 20만원이라고 할 경우 한 달에 4만∼6만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가정과 상업시설에서 전기·수도·도시가스 및 지역난방 등의 사용량을 절감해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할 경우 그 실적에 따라 탄소포인트를 발급받고,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자방자치체로부터 제공받는 탄소포인트제도와 연계도 가능하다.

 ECOS의 기능은 이 뿐만이 아니다. 외출했을 경우 가스를 차단하고 집안 모든 곳의 전등의 소·점등할 수 있고 각 가정에 설치된 수도·온수·난방 계량기가 거꾸로 돌 경우 역회전을 감지하는 기능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태스콘이 그동안 축적해 온 원격 검침 기술력이 모두 녹아있는 ECOS 하나로 에너지절약은 물론이고 고품격의 주거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태스콘은 환경·플랜트·자동화산업화 및 에너지 관리 전문 회사로 태영그룹의 자동화관련 사업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의 환경·플랜트 사업부로 출발, 2004년 전문업체로 육성하기 위해 분사된 태영에스엔씨와 세아정보통신 원격검침사업부 신설된 후 2004년 독립 법인으로 설립된 한석테크가 2008년 합병돼 지금의 태스콘이 됐다.

 이 때문에 공장자동화·수처리·설비관리 시스템 등 환경·플랜트 자동화 사업분야는 물론이 고전자식전력량계 및 디지털 원격검침 솔루션 등 에너지 관리 사업 양 분야에 고루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은 태스콘이 보유한 특허와 각종 수상경력에서도 잘 드러난다. 태스콘은 현재 이미 6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ECOS 등 2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또한 네덜란드 국제공인 인증시험(KEMA) 및 유럽 품질인증(CE)을 획득했으며 4건의 실용신안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08년 소프트웨어 육성관련 지식경제부 장관상, 2009년 환경·에너지분야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2006 울산시 글로벌스타벤처, 2008 울산시 산업박람회 표창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삼성 래미안·대우 푸르지오·한라 비발디·태영 데시앙·현대 힐스테이트 등 주요 건설사의 아파트에 전기·수도·가스 등 원격검침시스템을 납품하는 데 힘입어 7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에너지절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본격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분야에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갖고 에너지관리시스템을 출시하고 있지만 차별화 된 기술력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수년간 축적해 데이터화했기 때문에 사용자의 실제 요구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태스콘의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이정희 태스콘 대표는 “기존에 유지해오던 원격검침 사업을 확장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조명받고 있는 에너지관리시스템을 태스콘의 주력분야로 삼을 계획”이라면서 “전자식전력량계와 에너지 원격검침사업의 노하우를 축적한 태스콘이 출시하는 제품은 다른 제품과 비교해 경쟁우위에 있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또 “에너지관리시스템 사업이 활성화 돼 본래 목표한 영업실적을 달성 할 경우 2010년 120억원, 2011년 400억원의 매출 신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