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SK텔레콤, 2분기 중 스마트폰 10종 출시

 SK텔레콤이 상반기 동안 스마트폰 10종을 대거 출시한다.

 다양한 제조사와 운용체계,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대거 쏟아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아이폰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는 KT와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작년 말부터 아이폰 열풍에 밀려 내줬던 스마트폰 시장 선점 고지를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전략 제품을 SK텔레콤에 독점 공급한다. 아이폰 출시와 이석채 KT 회장의 홍길동 발언으로 첨예한 삼성전자와 KT의 갈등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6일 삼성전자·LG전자·팬택·HTC·소니에릭슨·모토로라·림 등 국내외 휴대폰 제조사가 개발한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10종을 2분기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1분기에 출시한 2종을 포함해 상반기에만 12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지난 5년간 출시한 스마트폰 기종 수 13종에 맞먹는 규모다. 하반기에는 이보다 많은 물량 투입을 예상했다.

 출시할 제품 중 8종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LG전자의 ‘SU950’을 제외한 9종은 SK텔레콤에서 단독 출시한다. 이 같은 스마트폰 라인업은 완벽하게 KT-아이폰 구도를 겨냥한 방식으로 풀이된다.

 성능 면에서도 대응력을 높였다. 상반기에 출시될 안드로이드폰 대부분이 안드로이드OS 2.1과 1㎓ 초고속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빠른 반응속도 △강력한 멀티태스킹 성능 △직관적인 멀티터치U △최신 애플리케이션 호환 등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최신 기술에 민감한 스마트폰 사용 계층의 요구를 반영, 외산 스마트폰은 해외 출시 버전과 동일한 모델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폰인 삼성전자 ‘갤럭시A’와 팬택 ‘시리우스’는 이달 말부터 구입할 수 있다. HTC의 ‘디자이어’는 5월, 삼성전자 ‘갤럭시S’와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 모토로라 ‘드로이드’와 ‘XT800W’, LG전자 ‘SU950’은 6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모바일 오피스’ 환경 구축에 최적화된 법인 특화 스마트폰인 림의 블랙베리 볼드 9700과 HTC의 윈도모바일6.5 탑재폰 ‘HD2’ 등도 2분기에 단독 출시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국내 처음으로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한 이후, 2분기 추가로 8종의 안드로이드폰을 공급해 안드로이드 OS를 활용한 무선인터넷 이용 환경 변화를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배준동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이날 출시 일정을 밝힌 스마트폰들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각 제조사의 차세대 핵심 모델”이라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개성을 갖춘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으로 앞으로 SK텔레콤 고객들은 검증된 성능과 차별적인 매력을 지닌 스마트폰을 각자의 개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