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서드/공시/LG이노텍, LED 실적 힘입어 영업 흑자­업계 양강구도 형성

 LG이노텍이 발광다이오드(LED)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대규모 양산 투자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영업 흑자를 달성함으로써 확실한 기업 ‘캐시카우’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지난 1분기 매출 7749억원, 영업이익 4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7.4%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반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1.1%, 231.2%씩 대폭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LED 사업부문 실적 향상이 눈에 띈다. 외형상 역대 최대인 1551억원의 매출을 기록함과 동시에 영업이익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규모 투자 탓에 당초 올해 3분기께 영업적자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전망보다 6개월이나 앞서 이익 실현에 성공함으로써 1분기 실적 향상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또 사상 처음으로 업계 터줏대감인 서울반도체를 LED 분기 매출에서 추월함으로써 향후 삼성LED와 함께 양강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1분기 약 13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및 네트워크(DN) 사업도 경기회복에 따른 TV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23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쇄회로기판(PCB)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 직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169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LG이노텍 측은 “LED 사업은 TV용 LED 백라이트유닛(BLU) 수요 급증과 원가 절감에 힘입어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며 “2분기에도 LED의 폭발적인 수요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LG디스플레이로 양도키로 한 중소형 LCD 모듈 사업 매출은 이번 실적발표부터 제외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표>LG이노텍 1분기 실적 요약 단위(억원, %)

2010. 1분기 2009. 1분기 전년동기대비 증감률 2009.4분기 전분기대비 증감률

매출액 7,749 4,279 81.1 7,216 7.4

영업이익 424 128 231.2 -143 흑자전환

<자료:LG이노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