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 교육·연구 열풍 숭실대도 동참

 학제 간 벽을 허무는 융합이 강조되면서 대학에서도 융합 교육·연구를 위한 조직 운영이 활발하다.

 숭실대학교는 최근 1년여의 준비 작업을 마치고 숭실융합기술원(SIFT·원장 윤영선)을 열었다. 63명의 교수가 그린에너지기술융합사업단·로봇감성기술융합사업단·유비쿼터스복지융합사업단 등 8개의 R&BD 조직을 이끄는 구조로, 정책연구 및 교육을 비롯해 기술 개발과 사업화 등의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본래의 취지에 맞는 학제 간 융합적인 성과를 이루기 위해 하나의 사업단에 3개 이상의 과와 2개 이상의 대학이 참여토록 했다.

 특히 사업단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등 관련 출연연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새로운 학연관계 강화 모델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핵심 융합 기술과 대외 협력을 바탕으로 ‘767전략(5년 내 7명 스타 교수와 연구소 배출·6개의 세계적 원천기술 확보·7개의 대형과제 수주)’을 내세웠다.

 윤영선 원장은 “SIFT는 여러 학과 교수들로 이루어진 풀뿌리 연구회에서 출발해 사업단까지 올라가는 시스템으로 융합기술 창출 및 인력 양성을 촉진할 것”이라며 “융합기술 육성이 이젠 늦출 수 없는 대학의 과제인만큼 독립적인 대학원 운영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출범한 서강대학교의 서강미래기술원(SIAT·원장 반장식)은 이미 그 활동이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IAT는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등 융합 분야의 연구·교육·사업화 등을 위해 만들어졌다. SIAT의 융합 연구소들은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정부 연구비를 책정받고 기술지주회사를 통해 연구 성과의 기술 사업화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윤경병 교수가 이끄는 인공광합성연구센터와 지대윤 교수의 첨단의료기기사업본부 등이 대표적 ‘스타 연구소’로 꼽힌다.

 이 외에도 서울대학교가 융합기술대학원과 연계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원장 최양희)을 운영하며 나노·바이오·IT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한편 인력양성에 나서고 있다. 연세대학교도 공학기술경영연구센터를 통해 이공계 학생에게 기업경영·산업경제·전략디자인·인간 및 기술경영 등 융합형 공학기술경영 교육을 하고 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