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마케팅 도구로 떠오른 ‘트위터(twitter)’를 놓고 삼성과 LG가 대조적인 모습이다. 삼성 그룹은 삼성전자는 물론 해외법인과 계열사별 트위터를 대거 개설하는 등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LG에 비해 늦게 소셜미디어에 진입했지만 상당히 공격적이다. 반면 LG그룹은 LG전자가 지난해 3월 블로그를 개설하는 등 일찍 눈을 떴지만 전자 트위터(@LG_theblog) 이외의 별도 그룹 트위터 개설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삼성은 지난 2월 개설한 삼성그룹 트위터 ‘@samsungin’ 와 삼성전자 트위터 ‘@samsungtomorrow’ 2개 채널을 별도로 운영한다. 그룹 트위터는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이, 전자 트위터는 삼성전자 홍보팀이 담당하고 있다. 26일 현재 삼성그룹과 삼성전자 트위터 팔로어(follower) 숫자는 각각 8850명, 3700명을 넘어섰다. 삼성 미국과 브라질 법인 등 해외 지사도 트위터를 개설해 글로벌 네티즌에게 삼성 이름을 새기고 있다.
특히 삼성은 트위터 도메인(twitter.com/samsung)을 통해 휴대폰 사용자들이 삼성 계열사 트위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16일에는 블로그 삼성이야기(samsungblogs.com)을 개설했다.
LG그룹은 LG전자 트위터만을 운영하고 별도 그룹 트위터 개설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 LG전자의 트위터 ‘@LG_theblog’와 블로그 ‘http://blog.lge.com’를 양대 핵심 축으로 해서 고객들과 소통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블로그 콘텐츠를 자사 트위터 팔로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블로그와 트위터는 소통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트위터 팔로워는 26일 현재 2500여명을 넘어섰다. 블로그의 경우 삼성보다 1년 가량 앞선 지난해 3월 삶을 구성하고 변화시키는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한다는 주제로 개설됐다. 오픈 1년만에 누적 방문객 수 38만명을 돌파하면서 기업과 소비자와 소통하는 대표적인 기업 블로그로 자리잡았다.
트위터는 휴대폰과 인터넷이 만나는 환경에서 140자 이내의 글을 이용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소통 채널로 최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이용해 고객이 많아지면서 기업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