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어플라이드·ASML·램리서치, 세계 반도체·LCD 장비 시장 여전히 독식

 미국·유럽·일본의 장비 업체들이 여전히 전세계 반도체·LCD 주요 공정장비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27일 바클레이캐피탈이 가트너 자료를 인용,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증착장비 시장에서는 미국의 어플라이드머트리얼즈가 무려 4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적으로 설비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 시장은 제외한 수치다. 그 뒤를 이어 일본의 도쿄일렉트론(TEL)이 17%, 미국의 노벨러스가 16%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또 다른 핵심 장비인 노광장비 시장에서는 네델란드의 ASML이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ASML은 지난해 출하량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51%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일본의 니콘과 캐논이 각각 39%와 9%의 점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미국의 램리서치는 전세계 식각장비 시장을 석권했다. 램리서치는 지난해 41%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고, TEL·어플라이드·히타치가 각각 28%, 17%, 8%의 점유율로 장비 시장에서 선두 그룹을 유지했다. 반도체·LCD 산업의 기술 종주국답게 미국·일본·유럽계 전문업체들이 아직도 높은 기술 장벽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