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주 연속 상승하고 있는 코스피가 단기 급등 피로감을 떨쳐내고 다음달 18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상당수 증권사가 5월 코스피 상단을 1800선으로 예상한 가운데 일부 증권사는 19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예상 저점도 낮아져 증시가 조정을 받아도 1600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봤다.
기업의 실적 모멘텀, 글로벌 경기 확장 지속과 경기지표 개선, 외국인 순매수세 지속 등 긍정적인 요인이 코스피를 1800까지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 실적 턴어라운드, 펀드 환매 감소와 외국인·연기금의 순매수 등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5월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1710∼1900선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1700∼1840선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효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저금리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외국인 순매수세 지속, 기업실적 호조,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코스피지수는 5월에도 저점을 높여가며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현대증권이 1650∼1830,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이 다음달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각각 1680∼1800과 1600∼1800으로 제시했다. 하나대투증권은 1650∼1890선을 예상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 남유럽 재정 위기, 중국의 긴축 리스크, 원화가치 상승 같은 요인이 코스피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문제가 재차 부각되고 있으나 한국 증시의 상대적 매력도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원엔 환율의 하락에도 IT·자동차 등 수출기업의 경쟁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