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IT교육지원 캠페인]<192>커넥티드 TV

TV 내부에 운용체계(OS)와 칩 등을 넣어 만드는 기존 TV의 성능을 넘어서는 ‘커넥티드 TV’는 외양은 일반 TV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게임, 드라마, 영화, 인터넷 등 콘텐츠와 생활 서비스는 무궁무진하다. 사진은 지난 2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풀HD 3D LED TV.
TV 내부에 운용체계(OS)와 칩 등을 넣어 만드는 기존 TV의 성능을 넘어서는 ‘커넥티드 TV’는 외양은 일반 TV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게임, 드라마, 영화, 인터넷 등 콘텐츠와 생활 서비스는 무궁무진하다. 사진은 지난 2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풀HD 3D LED TV.

 TV가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드라마, 영화, 쇼 프로그램 등을 ‘보는’ 수준에서 나아가 자연에 최대한 가까운 화질(LED TV)을 구현하기도 하고 셋톱박스, 위성 등과 결합해 수십, 수백 개 채널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구글, 애플 등 전통적인 TV 제조사가 아닌 IT기업들도 TV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이 추구하는 TV 이름이 바로 ‘커넥티드(connected) TV’입니다. 휴대폰(피처폰)이 스마트폰으로 진화해 다양한 기능을 가진 것처럼 TV의 스마트화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이번 주에는 커넥티드 TV에 대해 알아봅니다.

 

 Q:커넥티드 TV란 무엇인가요?

 A:커넥티드 TV는 TV 상에서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TV를 말합니다. 초기에는 셋톱박스로 인터넷 접속을 지원해 이를 TV로 시청하게 하는 ‘오버 더 톱(OTT: Over-The-Top) 사업자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3(PS3)’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360’ 등 게임 콘솔로 인터넷에 접속해 콘텐츠를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커넥티드 TV는 TV를 이용해 곧바로 인터넷(IP)TV에서 제공하는 것과 같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웹 검색 등을 할 수 있습니다. IPTV보다는 큰 개념인 셈이죠. 또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도 TV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면, 삼성 TV에서 삼성의 바다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는 식이죠.

 Q:커넥티드 TV로 무엇을 할 수 있나요?

 A:커넥티드 TV는 거대한 스마트폰으로 생각해도 될 정도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구글TV의 경우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탑재해 기존 TV 프로그램 및 온라인 콘텐츠, 트위터 등의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유튜브, 구글 어스 등 구글의 독자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애플도 마찬가지입니다. IT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커넥티드 TV를 만들 경우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서 형성된 미디어 콘텐츠 유통 생태계가 TV로 한 번 더 확장될 것”이라며 “커진 화면으로 보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정보 습득, 생활 서비스 등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Q:커넥티드 TV는 누가 만드나요?

 A:삼성, LG, 소니 등 전통적 TV 제조사들이 버티는 가운데 애플과 구글 등 웹과 모바일에서 독보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가진 사업자들이 뛰어들면서 차세대 스마트 TV인 커넥티드 TV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삼성, LG 등 기존 TV 제조사들은 TV 내 인터넷 직접 접속기능을 탑재한 커넥티드 TV를 3D TV와 연계해 대거 출시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 TV를 비롯한 가전 라인업에 독자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bada)를 확장 적용해 독자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입니다.

 웹과 모바일에서 독보적인 플랫폼 경쟁력이 있는 애플과 구글은 TV 제조사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생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최근 소니, 인텔 등과 함께 안드로이드 OS와 크롬 브라우저,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구글 TV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애플은 이미 지난 2007년 셋톱박스 형태의 애플TV를 출시한 바 있지만, 시장에서는 별다른 반향을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애플의 공식적인 발표는 현재 없지만 IT 전문가들은 애플이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와 함께 개인 및 가정용 멀티미디어 기기 라인업을 완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 정점이 바로 커넥티드 TV입니다.

 Q:커넥티드 TV 시장 전망은 어떤가요?

 A: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와 아이서플라이 조사결과를 인용 분석한 KT 경제경영연구소의 보고서 따르면 지난해 현재 커넥티드 TV는 전 세계 평면 TV 판매량의 약 10%를 차지했습니다. 또 오는 2013년까지 전체 TV 판매량(3억대)의 3분의 1인 1억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죠. 연평균 38%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특히 북미지역에서는 평면 TV의 60%가 인터넷 직접 연결이 가능한 커넥티드 TV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TV 시장도 마찬가집니다. 현재 연간 230만대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TV 시장도 고기능, 고성능의 LED TV와 3D TV를 중심으로 이러한 커넥티드 TV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실제 지난 3월 국내 출시된 삼성의 커넥티드 TV는 3D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6주 만에 1만대가 판매됐으며, 올해에만 20만대 판매 목표를 세워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커넥티드 TV 판매량은 올해 29만대, 2011년 54만대, 2012년 80만대에 이어 2013년에는 전체 TV 시장(262만대)의 절반인 131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