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오는 30일과 5월 1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상하이를 방문한다. 이번 순방의 핵심은 30일 열릴 예정인 후진타오 주석과의 한·중 양자 정상회담과 2012년 여수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양국간 협력에 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구체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녹색성장·전자·IT 등 경제·산업 분야의 협력은 물론,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중 FTA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상하이 엑스포 현장을 둘러보고 우리 기업인들을 만나 격려하는데 쏟는다. 30일 저녁에는 후진타오 주석이 주최하는 엑스포 개막 환영 만찬과 개막식에 참가한다. 이튿날인 5월 1일에는 우리나라가 만든 역대 엑스포 전시관 중 가장 큰 규모인 한국관과 우리나라 12개 기업이 함께 만든 한국기업연합관, 주최국인 중국관을 잇따라 둘러볼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 과정을 통해 여수 엑스포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실무진들에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기업인들이 직접 수행하지는 않는다. 일정이 짧은데다 무엇보다도 각 기업들이 전시부스를 만들어 엑스포에 참가하면서 기업 대표들이 직접 현지 마케팅을 벌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대신 연합관을 만든 12개 기업 대표와 엑스포에 참가한 기업인들을 초청해 30일 오찬 행사를 갖고 격려한다. 이 자리에는 2012년 여수 엑스포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을 비롯,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강덕수 STX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박찬법 금호아시아나 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최재원 SK E&S 부회장,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 김쌍수 한전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로부터 중국 시장에서의 어려움 등 다양한 건의 사항을 받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1일 낮에는 상하이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인과 재외동포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상하이 엑스포 참가는 우리나라와 기업들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2012년 여수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상회담 과정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방안을 녹여내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