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51년 런던 만국박람회 이후 160년의 역사에서 세계 엑스포는 선진 강대국들의 국력을 과시하는 장이었다. 신흥 강대국으로 눈부시게 발전한 중국의 위상과 함께 이번 상하이엑스포가 갖는 의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이번 엑스포는 거대한 중국의 위용을 그대로 반영, 규모면에서 수 많은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역대 최고를 과시할 전망이다. 엑스포 조직위 추정에 따르면 예상 관람객 수는 7000만명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 1970년 일본 오사카 세계 엑스포 관람객 수 6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약 95%는 중국인, 나머지 5%는 외국인들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남포대교와 노포대교 사이 황푸강 양측의 부지는 사상 최대인 총 528㏊(5.28㎢) 규모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에 달한다. 지난 2005년 아이치 엑스포와 비교하면 관람객수와 부지는 무려 세 배 가까운 규모다. 중국 정부는 박람회장을 건설하기 위해 조선소와 주택가가 밀집해 있었던 이 지역 약 1만8000가구(5만5000명 이상)와 272개의 공장을 이전하기도 했다.
참가 기관수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상하이 엑스포에는 약 250여개에 달하는 국가 및 국제기구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도시관만 50개, 기업관 17개, 국제기구 49개, 국가 192개국 등에 이를 전망이다.
직간접 경제 효과도 최고 기록들을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전시관 등 기반시설 건립에 총 180억위안, 엑스포 운영 자금으로 106억위안 등 총 286억위안을 투입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무려 4조6500억원이 넘는 돈이다.
또한 7000만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의 지출 예상액을 따지면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보다 3.49배나 많은 794억7700만위안(약 13조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상하이시의 국내총생산(GDP)을 3∼5% 포인트 정도 끌어올리는 효과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