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엑스포]사상 첫 기업연합관은

[상하이엑스포]사상 첫 기업연합관은

 국내 최초 엑스포 기업연합관이 상하이에 최근 모습을 드러냈다.

 내달 1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총 184일간 상하이 황푸강 서쪽을 지킬 우리나라의 기업연합관은 첨단 정보기술(IT)과 우리의 상상력이 결합된 장소다.

 우리나라로서는 엑스포 참가 사상 기업연합관을 구성한 것은 처음이며, 이번 엑스포에서 외국기업 연합관을 문 연 곳은 일본과 우리나라뿐이다. 그만큼 우리가 상하이엑스포에 공을 들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자 수출국으로서 중국의 위상도 반영됐다.

 공을 들인만큼 한국기업연합관 내에 전시된 볼거리도 다양하다. 3층에서 2층으로 연결되는 슬로프 구간에는 LCD 모니터 192대를 연결해 세계 최대 원통형 영상쇼가 펼쳐진다. 192는 상하이엑스포 개별 참가국 수이자, UN 회원국 숫자를 의미하며 이 영상관에서는 우리 기업의 친환경 활동, 대중국 사회봉사 활동 등을 선보여 참관객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홍보할 예정이다.

 개별 기업도 각각의 체험 전시관을 통해 깨끗하고 지적이며 재미 있는 기업의 이미지를 전달한다.

 한전과 효성은 관람객이 직접 풍력·원자력·태양에너지를 만드는 체험을 하게 하고 관람객이 만든 깨끗한 에너지를 바닥과 벽면, 천정으로 퍼져나가 스마트그리드가 구현된 미래도시를 보여준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LG는 지능을 가진 최첨단 도시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디지털 전자제품, 친환경 자동차 등 기업의 첨단 기술이 만드는 미래 도시를 경험하게 한다.

 롯데, 신세계이마트, SK텔레콤은 관람객이 360도의 서클 영상 가운데에 서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도시민의 일상에 가져다 주는 행복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금호아시아나와 STX는 항공과 수상교통을 통해 다른 도시와 교류를 체험하는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눈을 보기 힘든 상하이 시민에게 ‘눈 내리는 상하이’를 선보이는 것도 우리 전시관의 또 다른 이벤트다. 이를 통해 기업연합관이 낭만적인 공간이자 가족과의 화목한 공간, 개인적 소망이 이루어지는 꿈의 공간 등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상하이 엑스포가 표방한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의 녹색생활, 녹색성장도 우리가 보여줄 이미지다.

 특히 우리 전통의 역동적 춤사위와 상모 돌리기에서 영감을 얻은 전시관의 외피는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합성수지 천막재를 사용해 상하이 시민에 철거 후 쇼핑백 등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또 12개 참여 대기업의 각 2주간 홍보주간이 마련돼 중국의 업계·정부인사 및 중국인과 만남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