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HNC가 선보인 119구급대원용 감염방지 공조시스템. 치과병원에 처음 납품된 에어샤워기.
중견 클린룸업체 HNC(대표 임재영)가 올들어 공조시장 호황으로 가파른 매출성장세를 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공조설비 매출 실적이 200억원으로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액과 맞먹는 실적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이같은 성장세는 올들어 클린룸의 주 수요처인 반도체, LCD분야의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보인데다 LED, 태양광의 후방산업인 웨이퍼 및 잉곳 제조설비 투자가 급증한 덕분이다. OCI와 웅진에너지 등은 태양광 발전용 잉곳 제조에 필요한 클린룸 설비를 HNC에 대거 발주했다. 지난 연말 신종플루 여파로 신약개발과 생산을 위한 공조설비 주문이 크게 늘어난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HNC의 매출이 호전된 또 다른 이유 중에는 클린룸 공조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민간수요를 창출했기 때문이다. HNC는 최근 신종플루예방을 위해 공공시설 입구에 설치하는 에어샤워기, 구급요원을 위한 차폐장비 등을 잇따라 선보여 매출증대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형치과의 임플란트 수술실 입구에 클린룸 에어샤워기를 최초로 납품하면서 의료시장도 두드리고 있다.
임재영 HNC사장은 “올들어 클린룸 설비매출이 급성장세를 타면서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라며 “연말까지 매출 500억원을 달성해 업계 4위권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